심우준 50억 최대 수혜자 타구가 심상치 않다...홈런까지 쳐버리면, 몸값 얼마나 폭등할까 [창원 현장]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0 조회
- 목록
본문
[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니, 안그래도 몸값 오르는 소리 들리는데 홈런까지 치면 어떻게 하라는 거야.
타율 3할을 치고, 수비가 매우 뛰어난 유격수. 그런데 만약 그 선수가 두자릿수 홈런까지 친다면. 그런데 그 선수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영입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까. 몸값은 얼마나 오를까.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의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5개다. 지난해 기록. 그런 박찬호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타구 질이 달라졌다. 시범경기부터 홈런에, 2루타에 장타가 나온다. 선수 본인도 "느낌이 좋다"고 자신한다.
박찬호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1회 시작하자마자 NC 이용찬의 커브를 받아쳐 펜스 직격 2루타를 만들더니, 2회 이용찬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실비실(?)하게 날아가다 넘어간 홈런이 아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타구가 빠르고 강하게 날아갔다.
박찬호는 "지금 너무 좋다"고 당차게 말했다. 홈런을 쳐서 좋다는 의미일까. 박찬호는 "앞선 경기에서도 안타만 안 나왔지, 내가 연습한 방향성대로 스윙이 나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느꼈는데, 그 느낌이 지금까지 잘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했다. 박찬호는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갔다. 힘을 주는 게 아니라, 힘을 빼는 방법을 터득하니 타구 질이 훨씬 좋아지고 있다.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타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시즌 근력을 키운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 정도면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 등을 노려볼 수 있을 듯 하다. 지난해 박성한(SSG)과 골든글러브 경쟁을 할 때, 상대쪽이 계속 어필했던 게 유격수 10홈런이었다. 박찬호는 "사실 홈런 목표를 세운 적은 한 번도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다만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하고픈 마음은 크다. 대신, 그 장타가 꼭 홈런이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박찬호는 예비 FA다. 비시즌 동포지션 심우준이 총액 50억원 계약을 하며 박찬호가 주목을 받았다. 수비가 비슷하다고 할 때, 타격에서 훨씬 우위인 박찬호는 80억원부터 시작하는 거 아니냐는 야구계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홈런 기록까지 더해지면, 주가가 폭등할 수 있다. 박찬호는 "정말 안 믿으시겠지만, 아직 FA에 대한 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실감이 안 난다"고 말하며 웃었다.
창원=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