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한국서 받은 특급 환대는 별로였나? 무례한 프리먼 “도쿄시리즈, 서울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돼”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한국서 받은 특급 환대는 별로였나? 무례한 프리먼 “도쿄시리즈, 서울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서울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프리먼이 굳이 서울 시리즈와 비교하며 도쿄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월 12일(한국시간) 도쿄 시리즈를 준비하는 LA 다저스 선수단의 반응을 전했다.

다저스는 오는 19-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사전 개막 2연전인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지난해 3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 시리즈'를 치른 것과 마찬가지인 행사다.

지난 1월 3년 1,250만 달러 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부진한 스프링캠프를 보낸 끝에 이날 개막 로스터 합류가 불발됐고 트리플A로 강등됐다. 도쿄행 비행기 티켓도 얻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고척돔에도 방문했던 다저스 주포인 프레디 프리먼은 "도쿄 시리즈가 서울 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D)가 있고 컵스에도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가 있다. 예상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다. 일본과 도쿄는 환상적인 곳이라고 들었다. 너무 기대된다. 2승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선수들이 많은 만큼 더욱 기대가 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서울 시리즈를 비교 대상으로 삼으며 '도쿄 시리즈가 10배는 더 기대된다'고 말한 것은 1년 전 다저스 선수단을 '특급 환대'했던 한국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팀에 세 명이나 일본인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의식해 일본을 추켜세우려는 의도였겠지만 그를 위해 공개적으로 한국을 '10배는 덜한 곳'으로 지칭한 것은 생각이 짧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행사였던 지난해 서울 시리즈 당시 한국 야구계와 야구팬들은 전례없는 환대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를 맞이했다. 팬들은 김하성(현 TB), 고우석(현 MIA)이 몸담고 있던 샌디에이고 뿐만 아니라 박찬호, 류현진 등 한국 야구의 전설들이 몸담았던 다저스에도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다저스가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부터 엄청난 환영 인파가 몰려들어 오타니를 비롯한 스타들을 반겼고 팬들은 고척돔을 가득 채워 한국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 등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타니는 물론 양팀 감독과 선수들 대부분이 서울에서 받은 환대에 크게 감사하며 돌아갔다. 하지만 프리먼에게는 한국의 뜨거운 환대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다.

물론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 한국 선수보다 도쿄 시리즈에 참가하는 일본 선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고 워낙 야구 열기가 대단한 일본인 만큼 실제로 선수 입장에서 더 기대가 될 수도 있고 더 재미있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일본 야구 상징인 도쿄돔의 열기는 실제로도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를 응원하는 우호국들을 비교하고 줄을 세우는 듯한 발언이 리그 차원에서 추진하는 '메이저리그 국제화'의 대표로 선정된 팀 선수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실망을 감추기가 어렵다. 태평양 건너 '남의 나라 리그'에 큰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 대한 심각한 결례다.(사진=서울시리즈 당시 프레디 프리먼/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mail protected]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