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는 항상 시끄럽고 말 많고…" LA에 녹아든 손흥민 '미친' 적응력에 경악한 LAFC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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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 주장 애런 롱이 손흥민의 남다른 적응력에 경악했다.
23일(한국시간) 롱은 LAFC 공식 콘텐츠인 '블랙 앤 골드 인사이더'에 출연해 손흥민과 겪은 에피소드를 풀었다. 롱은 손흥민의 LAFC 영입 발표 전 BMO 스타디움에 방문했던 일화와 더불어 손흥민이 팀 내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생생하게 전했다.
롱은 LAFC 주장이다. 2023년 합류해 올해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베테랑 센터백으로 이미 미국 국가대표팀에서는 여러 차례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LAFC 주장으로서 롱은 손흥민이 LAFC 합류를 앞두고 있을 당시 티크레스와 리그스컵 경기를 관전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 및 전광판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한 롱은 입단 전 손흥민을 먼저 만나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내 부상 이후 처음으로 LA에서 열린 홈경기였다. 부상 때문에 통증도 심하고, 몇 달 동안은 발을 계속 올려놓고 있어야 해서 외출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처음으로 경기장에 간 날이다. 구단에서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누가 와서 'VIP석에 어떤 젊은 남자가 있는데 꼭 인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운을 띄었다.
롱에게 알져진 어떤 젊은 남자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만나서 반갑게 악수만 하면 되겠다고 하며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맨 앞줄에 앉았고 손흥민이랑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소셜미디어(SNS)에도 밈이 많이 돌더라. '롱이 손흥민한테 캘리포니아 최고의 타코 트럭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인터넷이 난리였다"라며 웃었다.
롱은 손흥민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도 생생하게 추억했다. "내가 먼저 '와줘서 고맙다. 루머도 봤고 정말 잘 선택했다. 완벽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난 처음에 손흥민을 엄청 착한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 근데 막상 만나니 나에게 바로 농담을 던지더라"라며 회상했다.

롱에 따르면 손흥민은 LAFC 입단 전임에도 팀 사정에 대해 완벽히 꿰고 있었다. LAFC의 최근 전적, 현재 순위는 물론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드니 부앙가 등 팀 동료의 국적과 활약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롱은 "손흥민은 이미 우리 팀, 순위표, 원정 일정까지 다 알고 있었다. 정말 대화가 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롱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진 않지만, 팀에 들어온 영입생들과 자주 소통하며 적응을 돕고 있다. 롱은 "내가 부상으로 못 뛰니까, 마치 팬처럼 팀을 지켜보게 된다. 그래서 '라이언 포티우스 어땠어?', '앤드류 모란 오늘 괜찮았어?', '자이우송은 볼 다루는 거 어때?' 이런 걸 다 물어본다. 경기를 볼 땐 팬처럼 즐긴다. 그래서 새 얼굴들이 뛰는 걸 직접 보는 게 새롭다. 성격도 다양하고, 언어도 여러 개 쓰고 그래서 새로 온 선수들도 다들 쉽게 녹아든다"라며 주장으로서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스킨십한다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본 손흥민의 모습도 전했다. 롱은 손흥민의 유쾌한 성격을 높이 사며 손흥민의 남다른 적응력에 감탄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올리비에 지루라는 라커룸 리더를 잃었다. 크고, 웃기고, 활기찬 선수였다. 그런 사람이 빠지면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손흥민이 들어오자마자 총알같이 적응했다. 너무 시끄럽고 말도 많고 유쾌하다. 나와 농담도 자주 주고받는다. 장난이 통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롱은 부상을 완벽히 털고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예상 복귀 일 질문에 "지난번 부상 때는 6~7개월 걸렸다. 올 시즌 초 부상이 조금 늦게 생겨서 비슷하게 계산하면 다음 시즌 초 몇 경기 정도만 놓치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마다 다르니 단정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시즌 초 몇 경기 정도면 복귀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인스타그램 및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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