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 깨운 박진만 감독 한 마디…이재용 회장 '사즉생'에 영향받았나?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

"감독님께서 '여기까지도 잘했다. 즐기면서 하라'고 하신 말이 큰 힘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지난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타석 스리런을 칠 수 있는 비결에 박진만 감독의 '한마디'를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그간 포스트시즌에서 열심히 뛰어온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한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의 최근 각오와도 맞닿아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3월 임원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사즉생은 '위기 상황에 죽음을 각오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라는 오자병법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다.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으로도 잘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악재에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평행관계를 이루는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달 들어 최고가 9만 9900원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들어 고점을 찍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그룹 산하에 있는 야구단이 포스트시즌 돌풍을 가져온 시기와도 유사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포스트시즌의 중심축으로 작용 중이다. 6, 7일 양일간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1, 2차전에서 1승 1패로 간신히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9일부터 14일까지 전개된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승 1패로 업셋에 성공했다. SSG 투수진이 막강한 탓에 삼성의 열세가 점쳐졌다. 그런 와중에도 최원태, 원태인의 호투와 더불어 배찬승, 김영웅, 이재현 등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길 수 있었다.
이 평행관계는 우연이 아니다. 2015년까지 모기업이었던 삼성전자, 그곳의 수장인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가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통한다. 이는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전 회장과 이재용 현 회장 부자의 야구에 대한 애정이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이건희 전 회장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2014년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있을 때 이재용 당시 부회장과 가족들이 TV 야구 중계를 시청했다. 이때 이승엽의 홈런 소식이 전해지자 이 전 회장은 눈을 번쩍 떴다고 해 화제가 됐다.
게다가 지난달 30일 오승환이 은퇴사에서"고 이건희 회장님과 이재용 회장님, 유정근 사장님 그리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언급해 두 부자가 야구에 쏟은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과거의 관심을 삼성 라이온즈가 기억한 덕일까.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를 가장 잘 반영하는 곳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또 한 번 사즉생의 마음으로 경기에서 승리해 이건희 전 회장 5주기 추모식 날 열리는 미디어데이에 한국시리즈 출사표를 던져야 할 때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유다연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