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김원중 이상을 바랄까… KIA는 원하는 대로 못 줘? 예상보다 장기전으로 흐르나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개장 이후 잠잠하다 한바탕 후끈 달아올랐던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전반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대어급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마친 가운데, 일주일 이상 새로운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총 21명의 FA 자격 신청 선수 중 12명의 선수가 계약을 마쳤다. 6명이 이적했고, 6명이 잔류했다. 가장 근래의 이적은 12월 3일 삼성과 계약한 최형우, 가장 근래의 잔류 및 계약은 ‘종신 타이거즈맨’을 선택한 양현종(KIA)이었다. 이제 시장에는 9명의 선수가 남아 있다. 나이나 시장 가치를 고려했을 때 최대어는 역시 우완 조상우(31)라는 평가가 나온다. 등급도 A등급이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 총 6명의 내부 FA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장 계약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했던 박찬호가 시작부터 두산 이적(4년 총액 80억 원)을 선택하며 허탈하게 시장을 열었고, 최형우의 이적은 구단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이제 선수 5명의 거취가 모두 결정(양현종 이준영 잔류·박찬호 한승택 최형우 이적)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선수가 조상우다.
예산도 어느 정도 계산이 끝났을 것이고, 빠르게 마무리를 하고 FA 시장을 닫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했다. 박찬호 최형우에게 책정한 예산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일부 조상우에게 돌리면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 계약이 발표된 뒤 일주일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아직 계약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양쪽 모두 관망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게 나온다.

양측이 안 만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미 몇 차례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도 한 차례 만나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로가 원하는 조건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KIA도 금액 제안은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상우 측에서 조금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하는 금액 자체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FA 선수들이 자신의 몸값을 책정하는 하나의 참고 사례는 비슷한 급의 선수들의 계약 내용이다. 근래라고 할 수 있는 최근 2년 정도 사례를 보면 김재윤이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58억 원에 계약했다. 작년에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4년 총액 54억 원에 잔류를 선택했고, 장현식은 4년 총액 52억 원을 전액 보장받고 LG로 떠났다. 올 시즌에는 이영하가 두산과 4년 총액 52억 원에 계약했다. 리그 상위권 불펜 투수들의 가격표가 50~60억 원 사이에 몰려 있다.
서로의 경력은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조상우 또한 이들에 못지않은 경력을 쌓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수호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키움 소속이었던 2020년에는 33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4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는데, 이는 통산으로만 따지면 김재윤(3.77), 김원중(4.88), 장현식(4.87), 이영하(4.71)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조상우 또한 이들보다 더 나은 금액, 최소한 비슷한 금액을 바라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KIA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다만 김재윤 김원중의 경우 FA 직전 2~3시즌 마무리로 꾸준한 실적을 쌓은 것에 비해 조상우는 전성기보다 구위가 다소 떨어진 듯한 수치와 성적을 보여줬다는 게 걸림돌이다. 팔려는 사람은 당연히 통산 성적과 경력에, 사려는 사람은 근래 성적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이는 양쪽 모두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협상이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KIA는 조상우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전력 이탈이 많은 가운데 조상우까지 놓치면 부담이 크다. 올해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있지만 그래도 28홀드를 기록한 필승조였다. 큰 대가를 치르고 트레이드로 모셔온 자원이기도 하다. 다만 당분간은 조상우의 답변을 기다릴 전망이다. 먼저 나서 시장가를 확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기조다. 조상우 측도 김범수 등 남아 있는 불펜 자원들의 계약을 모두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할 법하다.
일단 보상 등급이 A등급이라 이적하기에는 무게가 적지 않게 나가는 가운데, 적어도 원 소속팀과 협상이 급물살을 타려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타 구단의 관심이 개입될지도 관심사다.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