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폰와빨?' 한화·김경문 감독 향한 의구심, 내년에 씻어낼 수 있을까…진정한 증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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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진정한 '증명의 시간'이 한화 이글스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올해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라이언 와이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공식적으로 계약했다. 옵션이 실행되면 최대 2년 1,00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받는 '대박 계약'이다.
그런데 전직 한화 투수의 '오피셜'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3일 코디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1억 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폰세의 토론토 입단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이제 '폰와듀오'는 공식적으로 모두 한화 소속에서 벗어난다. 2025시즌 KBO리그를 뒤흔든 '전설의 콤비'가 완전히 한국을 떠나 메이저리그(MLB)로 '금의환향'하는 것이다.

'폰와듀오'의 활약은 눈부시다 못해 압도적이었다.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폰세는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를 석권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승률(0.944)도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인 개막 후 선발 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 등 리그의 역사를 갈아치웠다. MVP와 최동원상,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상이란 상은 전부 쓸어 담았다.
폰세는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했으나 20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이라는 초라한 성과만 남겼다. 이후 아시아 무대에서 4년간 담금질한 결과 좋은 대우를 받고 MLB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와이스의 활약상도 빼어나다. 지난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국해 정식 계약에 이어 재계약까지 성공한 와이스는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6위, 다승 3위, 탈삼진 4위 등 모든 지표가 최상위권이었다.
와이스는 한국에 오기 전에 마이너리그 무대에서만 긴 시간을 보냈다. 2023년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었고, 2024년에는 아예 독립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런 선수가 29세의 늦은 나이에 MLB에 입성하는 '인생역전'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근데 이렇게 두 투수가 워낙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탓에 한화를 향한 '저평가'도 따라왔다. 폰세와 와이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을 뿐, 이 둘이 아니었다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는 일궈내지 못했으리란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경기마다 김경문 감독의 운용 방식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러한 주장이 일부 팬들 사이에서 더 힘을 얻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에서도 아쉬운 경기 운용이 나오면서 속칭 '폰와빨'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랐다.
물론 '폰와'의 힘으로만 한화가 2위에 오른 것은 아니다. 류현진-문동주가 토종 선발진을 탄탄히 구축했고, 필승조 계투진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 타선의 파괴력이 조금 아쉬웠으나 그렇다고 '최악'까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폰와'의 영향력이 한화의 2위 도약과 한국시리즈 진출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결국 이 둘이 없어도 한화가 좋은 성적을 내야 저력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인정받을 것이고, 김경문 감독을 향한 의구심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화의 2026시즌은 그야말로 '증명의 시간'이다. 구단, 감독, 심지어는 선수들까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이유가 가득하다. 동기부여가 됨과 동시에 부담이라는 '양날의 검'이 한화의 앞에 놓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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