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1-5’ 대패했지만 박수 받아 충분했다…전광판 명단에 ‘20번 조타’ 감동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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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박수 받아 충분했다.
프랑크푸르트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리버풀에 1-5로 대패했다.
공식전 4연패를 달리던 리버풀,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26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이적한 위고 에키티케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순식간이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39분 버질 반 다이크, 전반 44분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21분 코디 각포, 후반 25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에게 또다시 실점하며 1-5 대패로 경기를 매듭 지었다.
리버풀에 대패했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박수 받아 충분했다. 홈에서 경기를 준비하던 프랑크푸르트는 경기 시작 전, 리버풀의 교체 선수 명단을 전광판에 띄웠다. 파란 바탕에 흰색 글씨로 교체 선수들이 표기됐는데, 한 선수의 이름은 특별히 하늘색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주인공은 故 조타였다. 프랑크푸르트는 전광판 하단 정중앙에 하늘색 글씨로 ‘20번 디오구 조타’를 새겼다. 지난 7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동생과 함께 세상을 떠난 조타를 추모한 프랑크푸르트였다. SNS 상에서도 여러 누리꾼들이 해당 장면을 조명하며, 프랑크푸르트의 행보를 칭찬했다.
여러 구단들이 본인만의 방식으로 조타를 추모하고 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리버풀을 만난 번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조타를 추모했다. 번리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는 리버풀 선수의 명단을 등번호 순서대로 표기했는데, 선수들 가운데 ‘20번 디오구 조타’를 녹색 글씨로 표기했다.
조타가 세상을 떠난 지 약 네 달이 되어 가지만, 전 세계 축구계는 여전히 조타를 잊지 않았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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