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차? 일주일에도 바뀐다" 롯데 휘감은 위닝 DNA…'2024년 복덩이 모드' 손호영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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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4경기 차이는 일주일 안에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맹렬하게 질주하고 있다. 29일 사직 NC전을 6-4로 승리하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을 경신하고 있다. 6연승에도 순위는 변동 없는 3위다. 그러나 3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4위권과 승차를 벌렸고 대신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선두 한화와는 4경기 차, 2위 LG와는 2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그러나 4위 KT와도 4경기 차이로 다시 벌어졌다. 4위권에서 바짝 추격을 당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롯데는 완벽하게 추격을 뿌리치며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선수는 내야수 손호영(31)이다. 손호영은 6월 17일 사직 한화전에서 타격 도중 오른손 두 번째 손가락 근육 손상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햄스트링 부상은 한 번도 당하지 않았는데 예상 밖의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한 달 넘게 결장했고 후반기 시작 이후인 지난달 23일 복귀했다.
사실 부상 전에도 손호영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공수에서 아쉬움이 짙었다. 2024년 트레이드 복덩이로서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53경기 타율 2할5푼3리(186타수 47안타) 2홈런 22타점 18득점 OPS .613의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손호영은 지난해의 맹활약을 재현하고 있다. 23일 고척 키움전에 등록된 손호영은 24일부터 선발로 출장해 6경기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 OPS 1.453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2024년 트레이드 복덩이의 모습을 되찾은 손호영과 함께 롯데는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9일 사직 NC전에서도 상대 외국인 에이스 로건 앨런을 흔들었다. 4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한 뒤 윤동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등장해 로건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0으로 달아나는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복귀 후 첫 홈런포.
이어 3-3 동점이 된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고 결국 이 점수가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손호영은 “상대 투수 공이 정말 좋더라. 무브먼트가 많은 투수여서 어떻게 쳐야할까 생각을 했는데 타석에서 어설프게 구종 노리지 말고 그냥 자기 스윙 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지금 타구가 외야로 잘 나간다. 타석에서 불편한 느낌도 없다. 작년과 똑같은 타격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연승을 달리고 승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손호영을 비롯한 선수단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남은 경기들은 단기전 모드로 승기를 가져왔다면 몰빵해서 가져오도록 할 것이다”고 선수단에 메시지를 줬다. 손호영은 선수단을 대표해 “우리는 항상 더 위로 가야한다. 더 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라며 이날 경기에서 많은 실책들이 나왔는데, “실책해서 무너지는 게 아니라 또 점수를 내면 된다는 마음가짐이었다”고 전했다.
선두 한화와의 4경기 차이도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작게 느껴진다. 일주일에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신감과 함께 동시에 긴장감도 전했다. 아래 순위에 있는 팀도 경계하면서 “반대로 우리 역시도 순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선수들은 개막 때부터 놓칠 경기 없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 남은 경기도 매 경기 승리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김태형 감독의 메시지에 화답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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