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가는 게 더 잘 된거라 생각한다" 첫 가을야구 앞둔 11승 투수, 이런 자신감 어디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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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송승기(23)가 데뷔 첫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불펜 전환에도 아쉬움 보다 자신감을 어필했다.
송승기는 올해 5선발로 낙점돼 풀타임을 소화했다. 풀타임 첫 시즌임에도 엄청난 성적을 냈다.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가을야구에서 송승기의 역할은 다르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막판 손주영과 송승기를 놓고 불펜으로 갈 투수를 고민했다. 손주영은 불펜으로 3경기 나와 1패 평균자책점 12.27을 기록했다. 송승기는 1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마크했다.
그 결과 염 감독은 송승기를 한국시리즈 불펜 투수로 낙점했다.
이렇게 송승기는 데뷔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2023년에는 군대에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켜봤다. 지난해 가을야구도 TV로 봤다. 아직 전역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12월 7일 전역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거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송승기는 "정말 실감나지 않는다"고 설렘을 전했다.
이번 가을야구,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폰세, 와이스 등 한화 선발 투수들이 예상과 달리 일찍 무너졌다.
이를 본 송승기는 "불펜 가는 게 잘 된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웃은 뒤 "정규시즌 막바지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면 제가 불펜으로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발이 무너지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 긴장될 것 같아서 불펜으로 짧게 힘을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기간 동안 불펜 투수로의 변신을 마쳤다. 송승기는 "선발 루틴을 거의 다 바꿨다. 불펜 투수는 몸 푸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 수 있도록 운동했다"라고 말했다.

송승기에겐 도우미도 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 투수로 나섰던 손주영이 있기 때문이다. 손주영은 자신의 경험을 모두 송승기에게 전수해줬다.
그는 "주영이 형에게 많이 물어봤다. 몸 푸는 시간 관련해서도 얘기해 줬고, 팔 운동을 보강하면 좋다는 조언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많은 도움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송승기는 공교롭게도 올해 삼성과 한화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삼성전 2경기에서 2패, 한화전 3경기에서 2패했다.
그는 "가을야구에선 다를 것이다. 전반기엔 몸이 적응이 되지 않아 기복이 있었다. 지금은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있다. 준비하는 과정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송승기는 "이천에서 한 청백전 때 전체적으로 다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전력분석팀에서도 시즌 때 좋았던 구위로 올라왔다고 했다. 수치도 나왔다고 했다. 자신 있게 던지면 된다고 하더라. 피칭할 때 몸이 가볍다"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수조 조장인 임찬규는 투수들에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해라'라는 조언을 했다.
이를 들은 송승기는 "맞는 말이다. 생각이 많아지면 오히려 잘 안 되는 것 같다”라며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원래 하던 대로 던지면 될 것 같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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