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40세 송은범, 충격의 1⅓이닝 4실점 부진...49개 던지고 5피안타 1피홈런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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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1군보다 퓨처스리그가 더 어렵다. 1군 평균자책점 1.08의 삼성 라이온즈 송은범(40)이 올 시즌 퓨처스에서 4번째 2실점 이상 경기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송은범은 5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2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KT에 3-6으로 패했다.
송은범이 10월 첫 등판에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삼성이 1-0 앞선 2회 초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송은범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역전당해 삼성 입단 후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송은범은 첫 타자 안현민을 공 4개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이승현에게 우익수 오른쪽 1루타를 내줬으나 김철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1루를 만들었다. 이후 안치영에게 볼넷을 허용한 송은범은 1번타자 신호준을 상대로 두 번째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 내면서 기분 좋게 2회를 마무리했다.
잘 나가던 송은범은 3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민석에게 볼카운트 1-0에서 2구를 맞아 좌중간 안타를 내준 게 시작이었다. 곧바로 주자 박민석이 도루에 성공하고, 타자 권동진이 볼카운트 2-2에서 6구를 타격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번 불붙은 KT 타선은 멈추질 않았다. 송은범은 무사 2루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던졌으나 강민성이 1타점 중전 안타를 터트리면서 1-2 역전을 허용했다. 3연속 안타를 내준 송은범은 결국 일격을 허용했다. 무사 1루 볼카운트 1-1에서 최성민에게 3구를 통타당해 우중간 뒤 115m 투런포를 헌납했다.
1-4 역전을 당한 송은범은 다시 만난 안현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드디어 1아웃을 가져왔다. 이후 삼성 벤치가 홍정우를 투입해 송은범은 험난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KT전 송은범은 49개의 공을 던졌고 31개가 존 안에 들어갔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제구는 무난했으나 아웃카운트(4개)보다 피안타(5개)가 더 많을 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KT전 부진한 송은범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 1패 1홀드 10탈삼진 평균자책점 9.75(12이닝 13자책)를 기록했다. 올 시즌 1군에서 한 달간 9경기 2홀드 2탈삼진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1자책)로 호투했던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송은범이 예상외로 흔들리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둔 삼성은 더욱 고민이 커졌다. 후반기 삼성은 최지광의 부상과 오승환의 부진으로 불펜이 크게 흔들린 상태였다. 김재윤, 이상민, 임창민 정도만 후반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뿐 그 외 믿고 맡길만한 불펜이 마땅치 않았다. 그나마 베테랑 송은범이 9월 1군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10월 첫 공식 등판에서 재차 흔들리면서 골치가 아파졌다.
삼성은 10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 대 LG 트윈스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1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3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이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그 이상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불펜이 꼭 필요하다. 퓨처스리그 일정이 끝난 상황에서 송은범이 플레이오프 명단에 포함돼 만회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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