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는 최애 선수 보려 18시간 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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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18시간 기다렸어요. 최애 선수 애장품도 살 수 있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좋은 취지니까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어요.”

카페 앞마당은 문을 열기 전부터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장 먼저 줄을 선 정민주(31·대구시)씨는 “비닐로 바람만 피할 정도로 얇게 몸을 감싼 채 어제 오후 6시부터 길에서 밤을 샜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씨와 함께 밤을 지샌 강지윤(41·창원시)씨는 “3년 전 창원으로 이사 오면서 천재환 선수의 팬이 됐다”며 “지역상권도 살리고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취지도 좋으니 연례행사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재환은 “주로 2군에 있거나 아직 팬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참여하도록 했다”며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알릴 기회가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목지훈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오픈 전부터 기다리는 팬들에게 핫초코를 만들어 건네며 담소를 나눴다. 목지훈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김성근 전 감독과 찍은 한 식품회사의 핫초코 광고로 ‘미떼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목지훈은 “힘들긴 하지만 팬들이 맛있다고 해주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오픈 시간이 되자 매장은 순식간에 팬들로 가득 찼다.
천재를 뜻하는 ‘GENIUS’ 문구가 적힌 단체 티를 입고 앞치마를 두른 선수들은 팬들이 앉은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음료를 서빙했다.
선수들은 바쁜 와중에도 팬들과 눈을 맞추며 짧게나마 대화를 이어갔다. 팬들은 선수들의 작은 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준비해 온 유니폼과 야구공 등에 사인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실착 유니폼과 사인볼을 비롯해 각자가 아끼는 애장품을 내놨다. 일부 물품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동이 나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실착 유니폼, 애장품, 음료 등을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은 행사에 참여한 팬들의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글·사진=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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