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최형우는 비FA 다년계약 대표 효자…4년 지났는데 냉정하게 돌아보면 글쎄, 노시환·원태인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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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비FA 다년계약, 정말 구단들은 재미를 봤을까.
KBO리그 비FA 다년계약은 2021시즌을 마치고부터 정식으로 허용됐다. SSG 랜더스가 FA까지 1년 앞둔 박종훈과 문승원을 5년 계약으로 묶은 게 시작이었다. 선수들은 FA를 앞두고 거취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고, 구단들은 대어들을 안전하게 입도선매하면서, 샐러리캡 시대에서 팀 페이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장기계약은 부작용도 있다.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에 취약하다. FA 장기계약자에게 투영되는 약점과 다를 바 없었다. 실제 지난 8월 송성문이 키움 히어로즈와 6년 120억원 계약을 한 것까지 역대 비FA 다년계약은 총 18건 있었다.
▲역대 비FA 다년계약 현황
2021년 12월14일/박종훈/SSG/5년 65억원
2021년 12월14일/문승원/SSG/5년 55억원
2021년 12월25일/한유섬/SSG/5년 60억원
2022년 2월3일/구자욱/삼성/5년 120억원
2022년 3월8일/김광현/SSG/4년 151억원
2022년 10월26일/박세웅/롯데/5년 90억원
2022년 12월17일/구창모/NC/6+1년 132억원
2023년 6월29일/이원석/키움/2+1년 10억원
2023년 10월16일/김태군/KIA/3년 25억원
2024년 1월5일/최형우/KIA/1+1년 22억원
2024년 1월20일/김성현/SSG 3년 6억원
2024년 1월25일/고영표/KT/5년 107억원
2024년 2월2일/김상수/롯데/2년 6억원
2024년 2월22일/류현진/한화/8년 170억원
2024년 11월5일/최주환/키움/2+1+1년 12억원
2024년 11월22일/김재현/키움/6년 10억원
2025년 6월13일/김광현/SSG/2년 36억원
2025년 8월4일/송성문/키움/6년 120억원
이들 중에서 확실하게 구단의 기대에 부응한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희한하게도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는다. 구자욱, 최형우, 고영표 정도가 원금 회수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구자욱과 고영표는 고액계약이라 더더욱 눈에 띈다.
구자욱이 2022년 2월에 체결한 5년 120억원 계약은, 여전히 송성문과 함께 야수 비FA 다년계약 최고대우다. 구자욱은 2022시즌 99경기서 타율 0.293 5홈런 38타점 OPS 0.741로 부진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36, 0.343, 0.319에 3년 합계 63홈런 282타점을 뽑아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43, 5.88. 4.48이었다.
최형우는 2024시즌을 앞두고 1+1년 22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4시즌엔 116경기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10 WAR 1.59, 조정득점생산력 119.0이었다. 올 시즌엔 더 잘했다. 133경기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 WAR 4.37, 조정득점생산력 157.6이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냉정히 살펴봐야 한다. 박종훈의 경우 토미 존 수술 이후 생산력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 구창모는 132억원 계약 이후에도 계속 부상 악령에서 못 벗어난다. 김광현이나 류현진은 나이 자체가 많이 들면서 생산력이 꺾인 케이스다. 1~20억원대 계약 안팎의 선수들 중에서도 리그를 뒤흔들었던 선수는 없었다.
반면 리그에서 잘 나가는 젊은 선수들의 경우 비FA 다년계약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FA 시장에 나가야 영입전이 벌어지고, 계약규모가 올라가는데 굳이 FA를 포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해외진출을 염두에 둘 수도 있다. 이번 겨울 비FA 다년계약 여부가 주목받는 노시환이나 원태인이 그런 케이스다.
즉,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대단히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전성기에서 약간 떨어지거나 특급선수가 아닌 선수들 사이에서 비FA 다년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단들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노시환이나 원태인의 경우 구단의 로열티가 높아도 전성기에 들어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비FA 다년계약에 쉽게 사인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한화는 공개적으로 노시환과의 비FA 다년계약울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스탠스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최근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LG 팬들과 가진 맥주파티에서 홍창기, 박동원과의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홍창기는 리그 최고의 출루머신이고, 박동원은 나이는 많지만, 포수라는 포지션 프리미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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