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건드린 게 아니잖아요, 할 말이 없네” 김도영 부상에 KIA 타격장인도 침통…이겨도 이긴 게 아닌 개막전[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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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누가 건드린 게 아니잖아요.”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도 간판스타 김도영(22)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김도영은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서 로건 앨런에게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두 손으로 왼쪽 햄스트링을 붙잡았다. 들것에 실려나올 정도의 부상은 아니지만, 선한병원은 MRI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을 확인했다. 23일 크로스체크를 할 예정이다.
KIA는 이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가 8회말에만 8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선보이며 9-2로 완승했다. 그러나 김도영이 KIA에 차지하는 무게감을 감안하면 이겨도 이긴 게 아닌 개막전이었다. 상처 뿐인 영광이라고 할까. 차라리 144경기 중의 한 게임인 개막전을 져도 김도영이 건강한 게 나을 수 있다.
김도영의 롤은 일단 윤도현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백업으로 시즌을 준비해왔다. 타순은 조정이 필요하다. 개막전서 좋은 컨디션을 확인한 김선빈이 2번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결국 나성범~패트릭 위즈덤~최형우로 중심타선을 다시 꾸릴 가능성이 있다.
6번타자를 바라던 최형우는, 사실 다른 중심타자들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을 원한다. 그러나 김도영의 부상으로 어쩌면 4번으로 전진배치 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지금의 롤에 만족한다면서도 김도영의 부상 얘기가 나오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진짜 마음 같아선 (자신이 해당 타석에서)가서 때리고 싶은데. 아니 누가 건드린 게 아니잖아. 자기 혼자 그렇게 됐는데…자기도 마음이 안 좋겠죠”라고 했다. 42세에 어지간해선 근육 부상을 잘 안 당하는 통뼈(?) 최형우에겐 김도영의 부상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이날 8회 결승 2타점 2루타는 역시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최형우는 “오늘 안타 하나가 다지 뭐. 한 게 없어요. 마침 주자가 있었던 것 뿐이지 뭐 제대로 한 게 없어요. 사실 운이 좋았다. 좀 아쉬움이 남네요. 충분히 처음에도 잘 칠 수 있었는데, 아직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형우는 “감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든 해야 된다. 또 알다시피 지금 다들 다 잘하고 있으니까, 계속 뭐 안 좋더라도 묻혀가면서 이제 조금씩 조금씩 감 잡으면서 하면 되니까 크게 걱정 안 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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