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감독 몇 년도까지 할지 모르겠지만…결과론 갖고 선수 죽이는 것 안타깝다" 김경문 작심 발언, 김서현 살리기에 올인 [P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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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제가 몇 년도까지 한화 감독을 할지 모르겠지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을 앞두고 작심 발언을 했다. 4차전에 마무리투수 김서현(21) 기용이 실패로 돌아간 것을 두고 ‘결과론’이라며 선수를 죽이는 분위기에 안타까워했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불펜 대기한다. 1차전, 3차전 불펜에서 각각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4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문동주는 불펜 대기 명단에서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는 불펜 대기 안 한다. 외국인 2명으로 끝낼 생각이다”며 문동주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야구가 올해로 다 끝날 게 아니다. 50개 이상 공을 던졌다”며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1일 열린 3차전에서 4이닝 58구를 던진 문동주는 2일밖에 쉬지 않았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우리 팀 에이스하고 2선발인데 4~5일 쉬고 나가는 것이다. 폰세가 몇 회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5회까지 던진다 생각하고, 그 다음에 와이스로 끝낼까 생각한다”며 외국인 원투펀치로 5차전 끝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4차전에서 6회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고 부진을 이어간 마무리 김서현은 9회 세이브 상황에 나서지 않는다. 당초 4차전을 마친 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 “자꾸 맞다 보니까 본인이 위축돼 그렇지 볼 자체는 좋았다. 5차전에 마무리로 나올 것이다”고 5차전 마무리로 예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폰세, 와이스 2명으로 끝내기로 함에 따라 김서현을 이날 5차전 9회 세이브 상황에는 쓰지 않을 전망이다. 김서현과 관련한 질문에 김 감독은 “(김)서현이는 150km 밑에 공이 나온다면 지금 쓰면 안 된다. 하지만 153~154km가 나오는데 그런 피처를 안 쓸 순 없다”고 답했다. 4차전에서 김서현은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를 뿌렸다.
이어 김 감독은 “제가 한화를 몇 년도까지 감독할지 모르겠지만 올해 하고 끝날 게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잘하는 마무리가 스리런 홈런을 맞고 했다. 결과론 하나 갖고 선수를 죽이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이 말한 메이저리그 경기는 지난 21일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 7차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3-1로 앞서던 8회 시애틀 불펜 필승조 에두아르드 바자르도가 토론토 조지 스프링어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시애틀이 3-4로 역전패한 바 있다. 바자르도는 올 시즌 73경기(78⅔이닝) 5승12홀드 평균자책점 2.52로 활약했지만 큰 경기에서 한 방에 무너졌다.
아무리 잘 던지는 불펜 핵심 투수라도 큰 경기에서 한 방에 무너지는 경우를 야구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다만 김서현의 경우 시즌 마지막 날 등판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맞고 불안감을 이어가고 있어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투입은 악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서현을 향한 비난도, 그런 김서현을 쓴 김 감독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론’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가 좋다면, 우리가 그 다음 시리즈에 나가면 그 선수가 힘을 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 한화가 그 이상 목표를 갖고 나갈 수 있다. 그 선수 없이 (우승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일단 오늘은 외국인 2명으로 경기를 마칠까 생각한다. 다음에 무슨 기회가 온다면 마무리로 올릴까 생각한다”고 한국시리즈 진출시 김서현을 마무리로 활용할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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