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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홈 부진, 아내 케어 문제일 수도”···이순철 위원,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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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홈 부진, 아내 케어 문제일 수도”···이순철 위원,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이순철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경기 중 롯데 불펜 정철원의 홈경기 부진을 아내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팬의 비판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 사과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NC전에서 롯데 불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오르자 홈 성적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정철원은 롯데가 6-3으로 앞선 8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영 캐스터는 정철원의 올 시즌 성적을 소개했고 이어 “정철원 선수가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 차이 때문에 본인도 의식을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에서 24경기 등판, 1승 12홀드 평균자책 0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홈에서는 4승1패 8홀드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이 8점대로 높았다.

그러자 이순철 위원은 “그럼 그 부분에 대해 야구 외 다른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정철원 선수에게 애가 있냐”고 물었다. 정우영 캐스터가 “얼마 전 돌잔치를 했다”고 답하자, 이 위원은 “그럼 집사람이 케어를 잘 해줘야 한다”며 “야구 선수들은 저녁 늦게까지 경기하니까 아침 늦게까지 잔다. 애가 그 정도로 어리면 집에서 정철원 선수의 리듬을 깰 수 있다”고 했다.



“정철원 홈 부진, 아내 케어 문제일 수도”···이순철 위원,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이어 “와이프가 케어를 잘하지 못하면 홈 성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야구 선수들은 와이프가 암막 커튼으로 낮이 아닌 것처럼 해서 잠을 깊게 자게 한다”며 “홈과 원정 차이가 많이 난다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홈이나 원정 야구는 똑같은데, 그거 아니고는. 원정 나가면 호텔에서 늦게까지 잘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 캐스터가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대화를 마무리하려 하자, 이 위원은 재차 “그러니까 와이프가 잘해야 한다”며 “계속 홈에서 개선되지 않고 나빠진다면 화살이 와이프에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과 원정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만약 그게 아니라면 와이프가 케어를 잘해줘야 한다”고 반복해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야구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야구 커뮤니티 등에는 성 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야구팬들은 “아내가 어떻게 내조하는지 직접 봤나?” “선수와 아내에게 모두 실례되는 발언” “선수 성적 부진이 왜 여자 탓인가?” “정철원 아내 내조는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아내를 집사람으로 말할 때부터 알아봤다” 등 다양한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이순철 위원 세대에서는 실제 그랬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옹호하기도 했으나, 많은 팬들은 부적절한 해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철원 홈 부진, 아내 케어 문제일 수도”···이순철 위원,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정철원은 이날 6타자를 상대해 ⅔이닝 동안 3피안타 비자책 1실점했다. 롯데는 6-4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정철원은 경기 후 아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음. 집에서 만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30일 롯데-NC전에서도 마이크를 잡았는데, 이번 발언과 관련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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