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뭐가 진짜야?' 오락가락 로버츠, '어깨 통증' 日 괴물투수 '시즌 OUT' 암시하더니..."통증 없다, 조만간 돌아올 것" 말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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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현재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상태에 관해 몇 시간 만에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올 시즌 앞두고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다저스에 합류한 사사키는 정식경기 등판 하기도 전부터 메이저리그(MLB) 전체 유망주 1위로 평가받으며 압도적인 기대를 모았다.
정규시즌 첫 등판서 3이닝 5볼넷, 두 번째 등판 1⅔이닝 4볼넷을 내주며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던 그는 세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월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조금씩 '영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시카고 컵스전에 데뷔 첫 5이닝(4피안타 1실점)을 소화한 사사키는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자신의 빅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등판에서 피안타가 조금씩 늘어나더니, 5월 10일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 탈삼진 하나 없이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당시 사사키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4.8마일(약 152.6km)로, 시즌 평균 구속보다 1마일 이상 떨어진 수치였다.
사사키의 갑작스러운 구위 저하와 부진의 원인은 어깨 통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달 10일 마지막 등판 4일 후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15일 IL에 올랐다.
당시 사사키는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라고 밝히며 "그래도 당시에는 극복하고 던질 수 있었다. 지금도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은 있지만,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얼마 안 가 끝날 것 같던 사사키의 재활 일정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사사키는 지난 며칠 동안 캐치볼을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이 환경 속에 갑작스럽게 들어오게 된 건 분명히 사사키에게 큰 도전이었다. 여기에 건강 문제가 더해졌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설명한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말해, 이번 시즌은 사사키 없이 팀을 운영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사실상 '시즌 아웃'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끝난 후 로버츠 감독의 말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사사키는 통증이 없다. 그가 빌드업을 재개하면 곧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사사키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지금 그의 상태에 대해 우리 모두가 고무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앤디 파헤스의 역전 스리런포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전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2점을 선취 득점해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4회 이정후에게 역전 2타점 3루타 일격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5회 파헤스의 3점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와 경기 차를 2경기까지 벌렸다.
사진=AP/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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