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좋은데 가운데로 던져→가운데로 던지다 맞았네” 박세웅도 곧 31세…롯데 토종 에이스, 이미지 변신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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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 좋은데 가운데로 던져. 가운데로 던지다 맞았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30)은 어느덧 프로 12년차를 보낸 베테랑이다. 토종 에이스인데 냉정히 볼 때 2%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올 시즌에도 29경기서 11승13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2년 연속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에겐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좋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이 있다. 상대하기 쉽지 않은 투수라는 것에 많은 업계 사람이 동의하는 한편, 일관성이 부족한 행보도 보여왔다. 올 시즌에도 5월까지는 괜찮았으나 이후 다소 흔들렸다.
그래도 최근 5년 연속 150이닝에, 5년 연속 27경기 이상 꾸준하게 등판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30대 초반을 맞이했다. 롯데와의 5년 90억원 비FA 다년계약도 어느덧 반환점이 지났고, 앞으로 2년 뒤에 FA 자격을 얻는다. 이런 투수를 어디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박세웅은 13일 윤석민 SPOTV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 윤석민과 야구 얘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이른바 유튜브의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인 토크 대신, 철저히 투수가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하는 얘기만 나눠 눈길을 모았다.
해당 영상에서 윤석민은 올 시즌 박세웅이 등판한 두 경기를 한 이닝씩 살펴보며 얘기를 나눴다. 선수 출신, 심지어 야구를 매우 잘한 선수 출신답게 박세웅이 매구 어떤 의도로 던졌는지 정확히 맞췄다. 박세웅 역시 그 순간을 복기하며 대화가 흘러갔다.
대화의 핵심은 두 가지였다. 윤석민은 박세웅 정도의 투수라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이른바 ‘강-강-강’으로만 승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힘 빼고 던져도 충분히 맞춰 잡을 수 있다면서, 그 타이밍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힘 빼고 던지다 안타 맞으면 억울하다는 심정도 알지만, 투수들이 힘 빼고 던지다 아웃카운트를 올린 장면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세웅 역시 얼떨결에 그랬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또 하나는 이미지 변신이다. 윤석민은 박세웅에게 위기에서 어떻게 승부하냐고 물으니, 박세웅은 매번 같은 패턴으로 승부한다고 했다. 윤석민은 과거 박경완 현 LG 트윈스 배터리코치에게 들었던 조언을 떠올리며, 10년 정도 지나면 9개 구단이 자신을 다 파악하고 있으니, 그 투수에게 풍기는 이미지를 바꿔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조언을 받았던 내용을 떠올렸다.
윤석민 역시 같은 조언을 했다. “이미지를 바꿔보라”고. 때로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빠지는 볼 하나가 아닌 스트라이크를 잡아도 되고, 힘 빼는 투구가 익숙해지면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닌, 위기서 그렇게 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박세웅도 고민을 드러냈다. “주변에서 저한테 항상 하는 말이 ‘세웅아, 공 좋은데 왜 깊게 깊게(코너워크) 던지려고 하냐. 그냥 가운데 던져라’고. 그런데 경기 끝나고 맞은 것에 대해 분석하면 ‘가운데로 던져서 맞은 것 아니냐’고 한다”라고 했다. 또한, 박세웅은 “봐라, 가운데로 넣어서 붙으니 결과가 좋잖아’라고 한다”라고 했다.
야구의 결과론이다. 윤석민은 웃더니 “돌아버리겠네”라고 했다. 사실 10개 구단 지도자들이 투수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윤석민은 결국 확률로 접근했다. 가운데로 던지는 것보다 코너로 던져 승부하는 게 이길 확률이 높다고 했다. 코너워크를 못 한다? 그걸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 또한 이미지 변신이다.

특히 윤석민은 박세웅의 제구력이 나쁘지 않다고 바라봤다. 포크볼도 빠른 것과 느린 것이 있으니, 적절히 활용하면 타자에게 위협적일 것이라며 격려했다. 박세웅이 윤석민과의 만남을 통해 2026시즌의 힌트를 찾았을까. 올 겨울 전력보강이 없는 롯데로선 박세웅의 경기력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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