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日 투수 마쓰이, "이정후도 좋은 타자이지만 최고는 000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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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도 좋은 타자이지만 최고로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는 바로 000다"
샌디에이고 일본인 불펜투수 마쓰이 유키가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2년차가 된 그는 17일(한국시간)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총 30경기에 등판해 28과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점 3.14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볼넷은 13개만 내준 반면 탈삼진은 32개나 솎아냈을 만큼 마운드 위에서 위력적이다. 홀드도 9개나 기록했을 만큼 2년 연속 샌디에이고 불펜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마쓰이는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만난 MHN과 인터뷰에서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상대하기 힘든 타자를 골라달라'는 질문에 "나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자주 마운드에 오르다 보니 오른손 타자보다는 주로 왼손타자들을 많이 상대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런 마쓰이에게 '지난주에 이정후에게 3루타를 맞았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그는 "이정후도 좋은 타자이지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최고의 타자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마쓰이는 이어 "오타니는 정말 까다롭다. 어디로 던져야 할지 빈틈이 없어 보인다. 힘들게 원하는 곳으로 잘 던졌다고 생각해도 그 공을 쳐낸다"며 웃었다.
지난 2014년 도호쿠 라쿠덴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일본프로야구(NBP)에 데뷔한 마쓰이는 2023년까지 10년간 통산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의 뛰어난 성적을 달성한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일본무대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81억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빅리그 첫해 총 64경기에 등판한 그는 62와 2/3이닝을 던져 4승 2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미국무대에 연착륙했다. 그리고 올해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샌디에이고 불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마쓰이에게 '투구이닝이나 평균자책점 등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마쓰이는 이에 대해 "특별히 이루고 싶은 목표는 없다"며 "가능하다면 아프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해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그것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쓰이의 성공이 더 놀라운 건 그의 체격조건 때문이다. 프로필 상에 나와있는 마쓰이의 키와 몸무게는 173cm/75kg이다.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때 별 차이가 없는 신체조건이다. 그럼에도 그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96마일까지 나온다. 평균은 92마일. 이 외에도 그는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터, 싱커 그리고 커브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특히 마쓰이의 스플리터는 타자로 하여금 헛스윙 유발이 뛰어나다.
이에 대해 마쓰이는 "체격조건만 본다면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작은 쪽에 속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때 뒤쳐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작은 키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불리한 조건을 나는 마운드 위에서 릴리즈 포인트를 달리해 가면서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쓰이에게도 생소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자리잡기까지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고. 바로, 일본과 다른 음식문화였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음식을 무척 좋아한다"며 "미국진출 초창기엔 일본과 다른 음식문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이 이런 나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줬다. 그리고 그런 지원이 내가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며 샌디에이고 구단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마쓰이 유키©MHN DB, 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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