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MVP급 성적인데 3루수 부문 4위라니...'WAR 1위' 문보경의 올스타 팬 투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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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개인 성적은 MVP 후보로 꼽힐만큼 뛰어나다. 팀도 꾸준히 선두 경쟁을 펼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LG 트윈스는 팬들의 '화력'이라면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는 KBO리그 대표 인기 구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스타 팬 투표에서 의아할 정도로 낮은 득표를 기록 중인 선수가 있다. 바로 LG 주전 3루수 문보경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차 중간 집계에 이어 나눔 올스타 마무리투수 부문 후보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득표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리그 1위 한화는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코디 폰세), 중간투수(박상원), 마무리투수(김서현)까지 투수 전 부문과 외야수(에스테반 플로리얼), 지명타자(문현빈) 부문까지 총 5명의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3위 롯데는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정철원), 마무리투수(김원중), 유격수(전민재), 외야수(윤동희, 빅터 레이예스), 지명타자(전준우) 부문 등 가장 많은 6명 후보를 1위에 올려놨다.
한화와 맞대결에서 패해 2위로 밀려난 LG는 나눔 올스타에서 두 번째로 많은 3명의 후보가 부문별 1위를 달렸다. 포수 박동원과 1루수 오스틴은 각각 한화의 최재훈, 채은성의 추격을 제치고 1차에 이어 2차 중간 집계에서도 1위를 지켰다. 박해민은 외야수 부문 3위를 유지했다.
다소 의외인 부분은 MVP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문보경이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에서 4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문보경은 올 시즌 67경기 타율 0.303 13홈런 49타점 OPS 0.939의 뛰어난 성적으로 LG 타선을 이끌고 있다. 리그 전체 득점 1위, 출루율 3위, 홈런 공동 4위, 타점 4위, 타율과 최다 안타 7위 등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KBO STATS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3.70), wRC+(조정 득점 창출력)도 역시 1위(184.5)다.
물론 올스타 팬 투표는 골든글러브와 성격이 다른 '인기 투표'이기 때문에 성적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표를 받은 것은 아니다.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에는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1위(83만 2,618표)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팀 성적 효과를 확실하게 보고 있는 노시환(59만 6,731표)이다. 3위는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58만 5,971표)이며, 문보경(35만 6,324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021년 데뷔한 문보경은 2022년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해 올해까지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2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문보경은 두각을 드러낸 2022년부터 꾸준히 올스타 팬 투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3년 연속 팬 투표 및 총점(선수단 투표 포함)에서 3위에 머물렀다. 올해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나 팬 투표 화력은 오히려 더 떨어져 1, 2차 중간 집계에서 모두 4위에 머물고 있다.
LG는 2013년 올스타 팬 투표에서 '베스트11'과 최다득표(봉중근)을 모두 쓸어 담는 '줄세우기'를 보여줬을 정도로 화끈한 팬덤의 위력을 보여줬던 과거가 있다. 다만 올스타 팬 투표의 경우 팀 성적이 이전 시즌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 화력이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 2013년 LG도 직전 해였던 2012년 8팀 중 7위에 머물다 2013년 전반기 팀 성적이 상승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LG는 몇 시즌 동안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고, 2023년에는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큰 기복 없이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팬 투표에도 영향을 어느정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LG 팬들 사이에서는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문보경이 올스타전 휴식기에 온전히 쉬는 것이 낫다며 투표에 불참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보경은 최근 LG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LGTwinsTV'에 공개된 쇼츠 영상에서 "아이 무슨 올스타냐.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 어디서 보는지도 모른다"라면서도 "그냥 내가 그 정도인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2025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을 뽑는 팬 투표는 22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유튜브 'LGTwinsTV' 캡처,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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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6.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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