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올해 우승 적기, 무조건 정규시즌 1위 해야"…'1992년·1999년' 이글스 역사 산 증인, 악바리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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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전반기부터 LG 트윈스와 2강을 형성하면서 1위 자리를 탈환한 점은 분명히 고무적이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시즌 40승 선착 달성까지 이뤄졌다. 1992년과 1999년 이글스 역사의 산 증인인 악바리도 한화 우승 적기라는 점에 목소릴 높였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2로 승리하면서 무려 33년 만에 시즌 40승 선착에 성공했다.
전신 빙그레 이글스는 1992년 6월 2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62경기 만에 시즌 40승(1무 21패) 선착을 달성했다. 또 과거 1989년(시즌 40승 3무 25패)과 1990년(시즌 40승 1무 27패)에도 시즌 40승 선착 기록이 있었다. 오히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1999년엔 시즌 40승 선착을 이루지 못했다.
기세를 이어간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LG전에서 우천 중단 및 재개 변수에도 10-5 승리를 거두면서 4연승과 함께 33일 만에 1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게다가 한화는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먼저 손등 사구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임시 대체 선수가 발표됐다. 2022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던 루이스 리베라토가 왔다. 주축 선수인 류현진과 심우준도 6월 말 안으로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올해 한화를 두고 1992년과 1999년 기록이 자주 언급되는 분위기다. 1992년엔 현역 선수, 1999년엔 코치로 이글스의 한국시리즈를 직접 지켜본 '악바리' 이정훈 전 감독도 올해 한화의 선전이 반갑다.
최근 대학 야구팀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 중인 이 전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한화 투수진이 이렇게 강한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이 정도 선발진이면 올해 정말 우승 적기라고 본다. 특히 코디 폰세 선수는 리그 우완 선발 투수들 가운데 투구 능력이 가장 최고다. 내년에 상위 리그에서 충분히 데려갈 선수다. 그런 선수가 있을 때 우승을 꼭 해야 한다"라고 올해 한화 선전을 바라봤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 타선의 경우 발 야구와 노시환의 홈런이 관건이다. 이 전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발 야구로 짜내기 득점을 적재적소에 잘 뽑아내시는 느낌이다. 거기에 노시환 선수를 4번 타자로 꾸준히 믿어주시는 것도 옳다고 본다. 결국, 노시환의 홈런이 자주 터져야 팀이 이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한화 선전으로 언급되는 1992년과 1999년은 이글스 야구 전성기기도 했다. 한화는 1992년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뒤 롯데에 1승 4패로 패했다. 이후 1999년 한국시리즈에선 반대로 롯데를 4승 1패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 전 감독은 "1992년도 그렇고 당시에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고 해서 타격이 참 좋았다. 그때 40승 선착을 하면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는데 롯데에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이전부터 해태 타이거즈와 만났을 때도 그렇고 큰 경기에 약한 면모가 있어서 타선이 제대로 힘을 못 썼다"며 "1999년엔 반대로 시즌 중반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해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러다가 시즌 막판 분위기가 살아나서 당시 양대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플레이오프로 직행해 우승까지 갈 수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이 전 감독은 정규시즌 1위 자리를 꼭 수성해 우승 적기인 올해 대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한 팀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다가 업셋을 당할 가능성이 꽤 크다. 결국, 무조건 정규시즌 1위 자리를 지켜서 한국시리즈로 직행해야 한다. 한화의 경우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면 선발 투수 힘으로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다.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면서 버틴다면 충분히 그림이 나온다. 내년엔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우승은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는 1992년 시즌 40승부터 시작해 50승, 60승, 70승, 80승까지 선착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33년 동안 그 선착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한화 느낌이 남다르다. 33년 만에 시즌 40승 선착 기록에 성공한 한화가 그 기세를 이어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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