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비판’ 앞장서는 박문성, “아니라고 외친 한 줄의 기록은 남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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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각종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비판 행진에 앞장선 이가 있다. 바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다.
박 위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인생의 절반인 25년을 축구계에 있었는데 ‘이거밖에 안 됐나’라는 생각에 억울했다”고 돌아봤다.
“그냥 속상하다”고 말한 박 위원은 “거창하게 한국 축구를 바꾸겠다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문제라고 하는데 (축구협회는) 눈 가리고 귀 가리고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며 “몇몇 소수를 위한 자리다툼에만 신경 쓰는데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속상하고 억울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자신이 무슨 힘이 있겠느냐며 “단지 기록 하나는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축구협회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할 때 누군가는 ‘그건 아니다’라고 말한 한 줄의 기록은 남겨야 한다”며 “나뿐만이 아니라 이미 많은 분도 함께하고 계시니 그렇게 한 걸음씩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문체부 공식 감사를 통해 축구협회의 문제가 공식화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축구협회가 반박하고 싶다면 증거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자료가 없는 생각, 주장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제삼자의 개입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우려에는 해당 사례와 우리나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표팀, 월드컵을 위한다면 문제에 연관된 사람들이 책임지고 결단을 내리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은 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명의 회장, 하나의 가문이 너무 오랫동안 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과 투명한 절차,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박 위원은 “현재 축구협회는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 성적이 좋으면 다 잊을 거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며 “사람들은 과정에서의 절차, 노력, 공정 등을 다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결국 축구가 사람의 신뢰를 먹고 사는 것이다”며 “축구협회는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허윤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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