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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떠날 확률이 높지만…" 한화 19세 막내 154km 괴력투에 흥분, 하지만 슬픈 예감은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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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일본 국가대표 타자들을 상대로 안타를 1개도 맞지 않다니. 왜 그가 '슈퍼 루키'인지 증명한 한판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 동료도 있었다.

한화 '특급 신인' 정우주(19)가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정우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안타 1개도 맞지 않고 삼진 4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4km까지 나온 빠른 공과 더불어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일본 타자들을 '노히트'로 막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내준 볼넷은 1개 뿐이었다. 경기는 7-7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정우주는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험했다. 정말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라면서 "컨디션은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경기하면서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다 처음 보는 타자들이라 압박감은 없었다. 다만 잘 던져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은 있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정우주의 투구는 거침 없었다. 한국 투수들은 이틀 동안 사사구 23개를 남발했으나 정우주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일관했다. "(최)재훈 선배 덕분에 잘 던졌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타자들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다"라는 것이 정우주의 말.











정우주가 일본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도 유력해진 것이 사실이다. 정우주도 "당연히 (WBC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승선해도 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정우주는 신인으로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렀고 한국시리즈 무대도 경험했다. 여기에 국가대표팀에서 일본전 선발투수로 나와 화려한 피날레까지 장식했다.

정우주는 "내가 경험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본 것 같다. 이보다 임팩트 있는 해는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행복하게 야구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우주를 열렬히 응원하는 동료도 있었다. 바로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 동생 정우주, 정말 잘 했다. 진짜 선발투수다웠다"라는 글을 올리며 정우주의 호투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정우주는 "체코전이 끝난 후에도 폰세와 영상통화를 했다. 폰세가 '잘 던졌다'라고 응원해줬다"라고 밝히면서도 "(폰세가) 떠날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사실 1년 동안 배운 것이 정말 많다. 앞으로도 롤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폰세는 올해 KBO 리그를 지배했던 최고의 에이스였다.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복귀설이 심심찮게 들리는 선수다. 정우주 입장에서는 내년에도 폰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지만 이미 슬픈 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비록 내년에 두 선수가 다른 곳에서도 뛰더라도 '우정' 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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