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한국인" ML 12승→0승 추락, 벼랑 끝에서 韓 국가대표 소원 성취…진정성에 사령탑도 감동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윤욱재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야구장에서 능력이 모두 동반된 선수다"
오는 5일 체코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 돌입하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대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했으나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WBC에서는 모두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노메달 수모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 WBC 만큼은 반드시 명예회복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해 미국에 직접 날아가 한국계 선수들과 접촉, 대표팀 '섭외'에 나섰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비록 대표팀의 마무리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부상으로 낙마했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28승을 거둔 베테랑 데인 더닝의 합류는 한국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닝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탈삼진은 1개 뿐이었지만 3회말 내야진의 실책 2개로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았음에도 침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가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더닝은 스스로 "어머니는 한국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태극마크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23년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 합류를 희망했지만 끝내 불발됐던 아쉬움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해 3월 첫 만남부터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선수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야구장에서 능력이 모두 동반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난 해 9월에 다시 만났을 때 교감을 했다. '대표팀에서 만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기대 만큼 좋은 투구를 했다. 다음 경기 투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다음 등판에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닝은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올라간 것에 대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마운드를 올라갈 때 겸허한 마음으로 올라갔다. 어머니께서 한국 분이신데 2023년에도 한국야구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라면서 "대표팀에 합류해 굉장히 흥분됐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공략하려고 했다. 포수 박동원이 리드를 잘 해줬다. 내가 잘 던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여러 구종을 잘 리드를 해줘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닝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더닝은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5경기 172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했다.
그러나 더닝은 2024년 26경기 95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5.31로 추락하더니 지난 해에는 텍사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면서 12경기 20⅔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97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12승 투수가 한 순간에 '0승 투수'로 추락한 것.
그런 투수에게 운명적으로 태극마크가 다가왔다. 더닝은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 로스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WBC라는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올 시즌 빅리그에서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