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잔류 선언' 라이브, 박해민이 직접 밝힌 비하인드 "아들한테도 물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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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트윈스가 챔피언이니까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들 박이든 군의 한마디가 박해민의 고민에 마침표를 찍게 했다. 박해민이 '챔피언' LG 트윈스에 남는다.
LG 트윈스는 11월 21일 오후 "박해민 선수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 원, 연봉 2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해민은 'K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해 18일 LG와 처음 만남을 가졌고, 나흘 뒤인 21일 계약을 마무리했다. LG 측이 '다른 팀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안받았다'고 언급한 가운데, 박해민은 LG 잔류를 택했다.
LG는 21일 오후 5시 25분 박해민과 FA 계약을 발표했다. 박해민은 잠시 후 LG 트윈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박해민이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라이브 방송에서 박해민은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러브기빙데이가 팬들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인 것 같아서 내일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역정보'를 흘렸다. 박해민은 21일 오전 LG 잔류로 마음을 굳힌 상태에서 선수단 단체 채팅방에 '그동안 즐거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보경이 박해민에게 이적을 권유하듯 말했고, 박해민은 계약 발표 후 '넌 죽었다'며 문보경을 향해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렸다.
사실 먼저 경고를 날린 쪽은 문보경이었다. 박해민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우승 후 팬들 앞에서 "LG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년에도 우승하고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보였다. 문보경이 박해민을 향해 약속을 지키라며 손가락질을 했다.

2년 전 오지환처럼 '우승 주장'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 박해민은 내년에도 주장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하고도 얘기해보고, 선수들이 또 원하면 (주장)가능성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박해민은 계약을 마친 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LG트윈스 팀원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잘 하겠다"고 얘기했다.
더불어 "올해 주장으로서 부족함에도 믿고 함께해 준 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특히 뒤에서 우리 LG트윈스를 응원해 주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민은 22일 팬들과 만나는 '러브기빙페스티벌'에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LG 측은 "다른 팀에서도 좋은 조건이 많았는데도 LG와 함께해 줘서 고맙다. 박해민 선수가 LG로 와서 두 번의 통합우승에 큰 역할을 해주었고, LG 선수로서 계속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구단에 전했다. 그래서 4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팀과 함께 더 큰 도약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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