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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떠났고 한승택도 나갔다, 최형우도 심상치 않다…KIA FA 집토끼 잔류전선 이상신호? 2021 두산의 웃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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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떠났고 한승택도 나갔다, 최형우도 심상치 않다…KIA FA 집토끼 잔류전선 이상신호? 2021 두산의 웃픈 현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집토끼 잔류전선에 이상신호가 들어온 것인가.

두산 베어스는 2020-2021 FA 시장에서 무려 7명이나 자격을 행사했다.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 최주환, 유희관, 이용찬, 오재일이 그 주인공들, 그런데 실제 두산은 여기서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 유희관이 남고 최주환이 SSG 랜더스로, 이용찬이 NC 다이노스로, 오재일이 삼성 라이온즈로 각각 이적했다.



박찬호는 떠났고 한승택도 나갔다, 최형우도 심상치 않다…KIA FA 집토끼 잔류전선 이상신호? 2021 두산의 웃픈 현실




내부 FA가 3명씩이나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집토끼 단속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당시 업계의 평가는 두산이 데미지가 있었음에도 ‘선방했다’에 가까웠다. 현실적으로 내부 FA가 7명이나 쏟아지면 구단이 7명과 동시에 매끄러운 협상을 이어가기 매우 어렵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얘기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구단이 FA 7명과 동시에 만날 수는 있다. 그러나 결국 금액제시 및 조율 등 중요한 자리에선 단장 혹은 FA 담당자 중에서도 무게감 있는 인사가 참가해야 한다. 그렇다고 6~7명이나 되는 FA가 구단을 생각해서 차례대로 구단에 번호표 뽑고 협상 순서를 기다릴 이유도 없다.

5년이 지난 두산 얘기를 지금 왜 하냐고 하면, 현재 2025-2026 FA 시장을 누비는 심재학 단장과 KIA 타이거즈가 실제적으로 집토끼 단속이 정말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6명(최형우, 박찬호, 양현종, 조상우, 이준영, 한승택)의 선수를 배출했다.

이미 KIA는 박찬호와 한승택을 두산과 KT 위즈에 각각 내줬다. 박찬호가 가장 중요한 선수지만, KIA로선 나머지 5명과의 잔류 협상까지 계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은 모기업에 특별예산을 편성 받으면 그 금액으로 FA 시장을 누벼야 한다. KIA는 두산이 박찬호에게 제시한 80억원 이상을 어쩔 수 없이 제시하기 어려웠다. 또 다른 FA 최대어 강백호도 얘기는 나왔지만, 실제로 움직이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서 C등급의 한승택을 빼앗겼다. 한승택은 31세로 아직 나이가 많지 않다. KIA가 김태군과 한준수로 안방을 다져서 1군에서 근래 기회를 못 받았을 뿐이다. KIA에서도 한승택은 어깨가 가장 좋은 포수여서 제3의 포수가 필요할 때 1군에 있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있었던 선수다. KT가 한승택을 일찌감치 알짜배기 자원으로 보고 계약했다.

단, KIA로선 한승택이 그나마 다른 5명의 선수보다 데미지가 덜한 것도 사실이다. 한준수를 더 키워야 하고, 시즌 막판엔 주효상이 부상 터널을 벗고 1군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승택이 KIA에 있었다면 1군에서 기회를 얻긴 쉽지 않았다. FA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35인 보호명단에 넣기 어려운 선수였고, 그랬다면 2차 드래프트서 타 구단으로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 포수는 육성하기 어려운 포수라서 어느 정도의 경력과 어깨, 수비력이 있으면 다른 포지션보다 확실히 대접을 받는다.

이제 KIA는 최형우, 양현종, 조상우, 이준영에게 집중한다. 그런데 한승택처럼 C등급의 최형우가 시장에서 수요가 있다는 말이 계속 흘러나온다. 42세이긴 하지만 리그 최강의 타격 테크니션이다. 1~2년 내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붙박이 지명타자를 내줄 각오가 돼 있는 팀은 영입을 시도해볼 만하다.



박찬호는 떠났고 한승택도 나갔다, 최형우도 심상치 않다…KIA FA 집토끼 잔류전선 이상신호? 2021 두산의 웃픈 현실




KIA가 FA 6인방과의 협상 난도가 높다고 해도 3명 이상 놓친다면,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제 남은 4명을 모두 잡아야 무난하게 FA 계약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박찬호와 한승택을 놓친 것은 놓친 것이고, 박찬호에게 주기로 했던 금액까지 최대한 동원해 4명의 선수를 최대한 잡아야 한다. 그래야 2026시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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