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진작에 미국 가야 했다…“유명하기만 한 선수 필요 없어” 낙동강 오리알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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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미국행을 거듭 거절했던 티모 베르너. 이제 더 이상 미국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1일(한국시간) “베르너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이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국행을 노렸지만, 뉴욕 레드불스는 확신이 없다고 말하며 상황이 꼬였다”고 보도했다.
완벽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베르너다. 첼시를 시작으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리미어리그(PL) 생활을 이어갔지만, 베르너의 커리어는 후퇴할 뿐이었다. 특히 마지막 기회였던 토트넘 임대 2년차 때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원소속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는 꾸준하게 베르너 '방출'을 원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 1순위'로 지목됐고, 독일 현지(스포르트 빌트)에서는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는 그저 존재만 허용되는 수준"이라며 냉혹한 현실을 짚었다. 이에 자매 구단인 MLS 뉴욕 레드불스가 베르너 영입을 추진했다.
같은 레드불 산하의 구단이며, 베르너가 미국 무대에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베르너는 거듭되는 뉴욕 레드불스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손흥민도, 토마스 뮐러도 미국행을 선택하며 MLS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에도, 결국 2025-26시즌을 라이프치히에서 시작하게 됐다.
최악의 선택이었다.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현재까지 단 '1분'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베르너는 미국으로 향해 주전으로 뛰는 것보다 잔류해서 연봉을 챙기는 선택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상황은 반전되지 않았고, 결국 베르너는 이적을 모색해야 할 처지가 됐다.
결국 베르너는 미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본인에게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던 뉴욕 레드불스가 또다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지만, 이미 구단은 베르너를 영입할 마음을 버린 뒤였다. 율리안 데 구스만 단장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베르너 영입을 포기한 비하인드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데 구스만 단장은 “베르너 관련한 이야기가 줄곧 이어졌다. 하지만 정말 우리에게 맞는 선택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이름값은 엄청나다. 팬들도 분명 좋아했을 것이다.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이게 우리에게 완전히 맞는 선택이라 100% 확신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력을 다해 투자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명선수 자리를 비워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데 구스만 단장은 “나는 ‘유명한 선수’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그저 팀이 확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선수를 원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뉴욕 레드불스는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베르너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베르너는 초조하게 다른 팀들의 제의를 기다려야 한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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