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강백호, 갖고 있는 것 비해 성적 안 났다…수비 연습 많이 시킬 계획"→100억 강타자 합류 반겼다 [미야자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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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 조은혜 기자) 조용하던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 영입으로 큰 '한 방'을 터뜨렸다.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언론을 통해 미국 진출 의사를 알고 있었지만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만큼 영입 노력은 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남을 가졌다. 선수가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여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강백호의 136개 홈건 중 56개가 좌월, 중월 홈런이다. 여기에 우중월 홈런까지 더하면 82개에 달한다. 또 반드시 홈런이 아니더라도 강한 타구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타선이 강해진다는 것에 더욱 의의를 뒀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타자'로 이름을 날린 강백호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KT에서 8시즌 통산 897경기에 나서 1009안타 136홈런 565타점 540득점 타율 0.303을 기록했다.
KT는 강백호가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만년 약체팀의 수모를 씻고,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2021시즌에는 강백호가 142경기 타율 0.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OPS 0.971로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2022시즌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다소 주춤했다. 올해는 95경기에 나서 321타수 85안타 15홈런 61타점 41득점 타율 0.265, OPS 0.825를 기록했다. FA 특수를 노리기에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한화는 강백호의 재능과 잠재력에 미래를 걸었다.

김경문 감독도 '강타자' 강백호의 합류를 반겼다. 김 감독은 "백호가 잘 결정해줘서 고맙다. 정말 좋은 타자가 팀에 들어온다는 것도 감독으로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공격 쪽에서는 굉장히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런데 사실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성적이 안 났다고 본다. 더 낼 수 있는 선수다. 타율도 그렇고, 홈런도 그렇고, 팀에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는 수비를 강화해서 이기려고 노력을 했다면, 내년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활발한 공격을 보여서 팬들에게 더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보다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포지션 정리. 강백호는 외야수와 1루수, 포수까지도 봤다. 한화로서는 강백호가 수비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줘야 계산이 서는 라인업을 구성할 수가 있게 된다.
김경문 감독은 "포수는 아닐 것 같다"면서 "스피드가 있는 친구니까 외야수도 시켜보고, 1루수도 시켜봐야 할 것 같다. 채은성 선수도 가끔은 지명타자를 맡아야 해서, 우리가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짜려면 수비가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연습을 많이 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외야수로 오게 될 경우 외국인 선수와 문현빈, 강백호가 외야를 맡아주면 한화의 숙원인 외야진 구성의 고민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된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선수나 강백호를 이쪽저쪽 시켜 보고 하면서 편한 곳을 찾아야 한다. 문현빈 선수가 센스가 있으니 우익수로 옮기는 방법도 있고, 몇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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