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에 마지막 비수' 정수빈, '9연속 우승'도 저지할까[스한 이슈人]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수빈(NH농협카드)이 여자프로당구(LPBA) 시즌 2차 대회 16강에 안착하며 순항 중이다. 개인투어 8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가영(하나카드)에게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마지막 탈락을 안겼던 좋은 기억도 있다.
그리고 두 선수가 이번 대회 16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8강서 1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정수빈이 이번에도 김가영을 꺾는다면, 지난 승리보다 훨씬 큰 업적이다.
정수빈은 2일 오후 3시30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2차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32강서 이유주에 세트스코어 3-0(11-6, 11-5, 11-7)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 오수정을 꺾고 올라온 정수빈은 1세트 4이닝에 2점을 내며 4-2로 앞서더니 5이닝에 하이런(한 이닝 최다득점) 4점을 몰아치며 8-2까지 격차를 벌렸다. 리드를 지켜 11-6으로 어렵지 않게 1세트를 따냈다.
정수빈은 2세트에서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5-5 동점 상황에서 들어선 9이닝 선공에서 뱅크샷(2점) 2개 포함 하이런 5점을 몰아내며 순식간에 10-5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11이닝에서 마무리하며 16강 진출까지 1세트만을 남겨뒀다. 이후 3세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끝에 9-7로 앞선 9이닝에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깔끔한 세트스코어 3-0 승리와 함께 16강으로 향했다.
정수빈은 3일 16강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상대한다. 개인투어 8연속 우승을 기록 중인 김가영이 16강에서 이신영을 꺾고, 정수빈이 강지은을 잡는다면 두 선수는 8강에서 맞붙어 지난 시즌 같은 대회에서 만난 이후 1년 만에 맞대결을 갖는다.
정수빈은 2024-2025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4강을 기록한 2차 대회 64강에서 김가영을 만났다. 25점 단판 승부에서 김가영에 14이닝까지 12-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15이닝 하이런(한 이닝에 기록한 최고 점수) 7점, 16이닝 6점을 쓸어 담으며 두 이닝 만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가영은 이후 진행된 8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LPBA 역사상 전무후무한 시즌을 완성했다. 정수빈은 김가영에게 여전히 '마지막 흠집을 낸 선수'로 남아있다.
지난 4월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정수빈은 김가영과의 시합을 회상하며 "마지막 1점을 남기고서는 '이걸 치면 이긴다'는 생각이 드니까 엄청 떨리더라고요. 타임아웃까지 써가며 신중하게 쳤고,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잊을 수 없어요"라고 말한 바 있다.
어쩌면 1년 만의 재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상황. 정수빈이 더 강해진 김가영을 이번에도 저지한다면, '여제의 천적'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정수빈이 인터뷰 마지막에 했던 말을 실행에 옮길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언니의 연속 우승을 저지하겠다는 생각을 비시즌인 현재 계속 머리에 두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가영 언니와의 맞대결에서는 제 능력 이상으로 잘 치고 흐름과 공 배치도 따라와 줘야 했어요. 그 격차를 점점 줄여야죠."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