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LG는 잔치판인데...” 시즌 초 최하위로 추락한 위기의 두산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아직 시즌 극초반이지만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개막 후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창단 이후 개막 최다 연승을 기록한 LG는 리그 단독 1위로 질주하는 반면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전통의 강호로 군림하던 두산은 마운드 난조와 타선의 침체로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해 와일드카드전에서 KT에 사상 첫 업셋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긴 두산은 올 시즌 전 외인 선수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는 동시에 ‘야수 리빌딩’을 선언하며 선수 간 무한 경쟁 체제로 선수단 대개편을 추진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롯데에 정철원, 전민재를 내주고 데려온 야수 김민석과 추재현이 맹활약하며 기대를 높였다. 일부 전문가는 “작년에 두산이 외인 선발과 타자가 끊임없이 부상을 당하고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정규 시즌 4위를 한 만큼, 올해는 외인 선수들이 제 역할만 해주면 상위권 경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부터 불안불안한 모습이다. 개막 2연전에 야심 차게 데려온 메이저리그 현역 선발 콜 어빈과 잭 로그를 ‘원투 펀치’로 내세웠지만 SSG에 연패를 당했다. 이어 KT와의 수원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 지난 주말 홈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에서도 1승 2패를 기록하며 개막 후 8경기에서 단 2승만 거뒀다. 특히 지난 주말 삼성과의 경기에서 2대13, 2대3으로 패하자 두산 팬들 사이에선 “과거 ‘허슬두’라 불리던 악착같은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는 실망의 반응도 쏟아졌다.
할 말이 없진 않다. 개막 직전에 핵심 선발인 곽빈과 불펜 홍건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설상가상 필승조 불펜 이병헌에 최지강까지 부상이다. “핵심 불펜이 없는데 어떻게 이기냐”고 항변할 수 있지만 팬들 사이에선 “작년에 불펜들이 잦은 연투 등으로 혹사된 영향이 올 시즌 개막부터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불만들이 나온다.
야심 차게 데려온 외인 투수들도 개막부터 힘겨운 적응기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9경기 6승 6패를 기록하며 “왜 한국에 온 거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를 받은 콜 어빈은 지난 22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외인 선발 잭 로그는 개막 후 2경기에서 12이닝 동안 4실점 12피안타 5볼넷으로 2패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며 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마운드가 흔들리면 타선이라도 터져야 하는데 팀 타율은 0.223으로 리그 8위에 쳐져있다. 핵심 타자인 양의지가 타율 0.174(23타수 4안타), 김재환이 0.242(33타수 8안타 1홈런), 양석환은 0.231(26타수 6안타)로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맹활약하며 리드오프로 출전 기회를 받은 김민석은 타율 0.192, 새로운 주전 2루수로 기대받은 오명진은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들어와 활약하던 외인 타자 제러드 영 대신 데려온 제이크 케이브도 8경기에서 28타수 6안타 타율 0.214로 고전하고 있다. 타율도 기대 이하지만 외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시원한 홈런포마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된 만큼 초반 순위 경쟁에서 밀리면 가을 야구 경쟁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두산으로선 당장 내달 1~3일 잠실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홈 3연전에서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지난 26일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최승용이 1일 선발로 나선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외인 투수 콜 어빈이 지난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승을 거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신인왕을 탄 마무리 김택연이 승리한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두며 여전한 구위를 자랑하는 것도 위안거리다. 당분간 불펜 운영이 어려운 만큼 두산으로선 주전 불펜들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 투수가 최대한 길게 호투를 하고 타선이 힘을 내는 수밖에 없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