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R 투수 못 내준다고…" 한화, '37살 C등급' 베테랑 트레이드 영입 왜? 선수 유출 용납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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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권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끝내 맞췄다. 개인 통산 2583안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1위인 외야수 손아섭이 그 주인공이었다.
한화는 31일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손아섭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선수층을 강화하게 됐다"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또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손아섭의 몸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재활 이후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만간 선수단 합류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손아섭은 2007년 신인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2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2583안타, 181홈런, 1069타점, 1382득점, 장타율 0.453, 출루율 0.392로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자리 잡았다.
손아섭은 지난해 박용택(2504안타·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500안타 고지를 밟은 뒤 그를 넘어서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로 우뚝 섰다.
손아섭은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72안타, 33타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379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지난 24일 오른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에서 말소돼 회복 기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타격이 약점으로 꼽힌 한화는 오래전부터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발하게 외야 자원을 물색했다. 우익수 자리에서 뛸 수 있고 계산이 서는 강타자 영입이 대권 도전의 마지막 퍼즐과도 같았다.
한화는 원래 비교적 젊은 외야 자원을 영입하고자 다른 복수 구단과 활발하게 논의를 이어갔다. 한화 트레이드 상대 구단들은 주로 1·2라운드급 유망주 투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에서 검증된 젊은 외야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큰 출혈도 불가피한 게 사실이다.
한화는 최상위 라운드 유망주 투수들을 내주길 꺼렸다. 결국, 트레이드 논의가 여러 차례 엎어지면서 7월 31일 데드라인까지 시간이 흘러갔다. 한 구단 관계자는 "1·2라운드급 투수들을 반대급부로 논의가 이뤄졌는데 결국 한화 구단에서 그 선수를 내주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었다"라고 귀띔했다.
최근 한화는 2위 LG 트윈스에 2경기 차까지 쫓기면서 타격 보강 필요성을 더 느꼈다. 한화는 결국 유망주 유출이 없는 트레이드로 시선을 돌렸다. 1988년생 베테랑이자 올해 예비 FA 자격(C등급)인 손아섭이 한화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손아섭은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총액 64억원에 개인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마침 NC 구단도 최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을 영입해 외야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두 팀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지면서 손아섭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 양 팀 단장이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실행위원회 일정에서 긴밀하게 논의해 31일 경기 도중 서류 작업이 완료됐다.
과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있어 손아섭이 한화의 마지막 퍼즐로 결정적인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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