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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에게 박지성을 아느냐고 물었다"...바르셀로나 '절반'은 괴롭힌 김기동 감독의 킥오프 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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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박지성처럼 뛰어다니면 상대도 힘들어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한 FC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친선경기에서 3-7로 졌다.

서울은 바르셀로나를 맞아 분전했다. 차세대 메시로 불리는 라민 야말과 스트라이커 정점에 오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브라질 윙어 하피냐 등이 총출동한 바르셀로나에 기죽지 않고 맞섰다.

전반은 팽팽했다. 2골을 터뜨린 야말의 역량은 보고 듣던 대로였지만, 서울 역시 조영욱과 야잔이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면서 한 골 차이의 팽팽한 흐름을 보여줬다.

후반은 차이가 컸다. 양팀 모두 벤치 자원을 활용하면서 격차가 스코어에 그대로 반영됐다. 결과적으로 3-7로 크게 졌지만, 분명 전반에 바르셀로나를 괴롭힌 측면은 칭찬받을 만하다.

절반의 성공에는 김기동 감독의 주문이 있다. 킥오프 전 주장인 린가드를 불렀다는 김기동 감독은 "박지성을 아느냐고 했다. 우리 10명이 박지성 같이 뛰면 상대를 힘들게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린가드는 세계적인 선수와 경기를 하기에 '즐기자'는 말을 하더라. 즐겁게 할 동력을 품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분전했다고는 하나 무려 7차례나 골문이 뚫렸다. 김기동 감독은 "실점을 많이 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도 이벤트 매치다. 많은 골로 팬이 즐거워하셔서 좋았다"며 "공격이나 수비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득점을 했다. 확실히 바르셀로나는 리듬감이 있다. 우리가 내려서면 공을 돌리고, 공간이 나오면 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다. 그런 방향으로 축구를 해야 한다"라고 교훈을 얻었다.

역시 눈에 띈 건 바르셀로나의 10번 야말이다. 김기동 감독도 "좁은 공간에서 수비를 제치면서 안쪽으로 들어와 마무리하는 능력이 아주 좋더라. 속도와 득점력, 개인기까지 지녔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축구의 신'의 손을 들어줬다. 야말과 리오넬 메시 중 데려올 수 있으면 누굴 택할지 묻자 "어렵다"라고 웃으며 "난 메시를 쓸 것 같다. 야말은 사이드에서 하는 스타일이다. 메시는 안과 밖에서 복합적으로 포지션을 만들고 기회를 창출한다"라고 아직은 더 야말이 갈 길 멀다고 바라봤다.






김기동 감독은 친선전이긴 하나 후반기 서울의 성적을 결정할 최후방 센터백을 시험하는 장으로 삼았다. 전반기 서울의 주전 수비수였던 김주성이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하면서 후반기에는 대체자를 마련해야 한다.

이날 서울은 전반에 정태욱, 후반은 박성훈을 세웠다. 김기동 감독은 "야잔의 파트너로 누가 적합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정)태욱이는 높이, (박)성훈이는 민첩성에서 각각 장점이 있다. 어떻게 조합할지 훈련을 봐야 한다"라고 평가는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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