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따라 잡은 김하성 시즌 12·13호 폭풍 2도루+2루타 포함 멀티출루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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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꿀맛 같은 휴식 효과일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장타와 도루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지난 23일 신시내티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51경기 연속 출전을 멈추고 하루 휴식을 취한 그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선 2회 초 무사 2, 3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카일 히가시오카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은 2루에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가 4-2로 앞선 4회 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몬타스에게 4구 만에 삼진을 당했다.
6회 초 1사 1루에서 몬타스를 다시 만난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스플리터를 때려 유격수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가 아웃되고 자신은 1루에 살아 나갔다.
2사 1루에서 히가시오카의 타석 때 김하성은 몬타스의 2구째 패스트볼 타이밍에 스타트를 끊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12호 도루.
이어 2사 2루에서는 4구째 커터를 던지는 타이밍에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포수가 미처 송구도 하지 못할 정도로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시즌 13호 도루.
2사 3루에서 히가시오카는 무려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 이닝 2도루로 찬스를 만든 김하성의 노력도 빛이 바랬다. 달아날 찬스를 놓친 샌디에이고는 6회 말 등판한 에넬 데 로스 산토스가 NC 다이노스 출신 닉 마티니에게 투런포을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하성은 다시 한 번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시내티 불펜투수 알렉시스 디아즈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타석 때 투수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1사 2루 찬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변했고 캄푸사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9회 말을 삼진 3개로 깔끔하게 정리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0회 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루이스 아라에즈의 안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주릭슨 프로파의 고의사구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고, 제이크 크로넨 워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스코어는 6-4가 됐다. 10회 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는 첫 타자 삼진 후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뜬공 2개로 신시내티의 마지막 공격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2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추가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14에서 0.216, OPS는 0.696에서 0.704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5경기에서 5번이나 베이스를 훔친 김하성은 시즌 13도루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과 함께 내셔널리그 도루 부문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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