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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은 어디에?' 오타니 161km 던지고 동점타 칠 때, 김혜성은 벤치서 '1열 직관'...그저 바라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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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은 어디에?' 오타니 161km 던지고 동점타 칠 때, 김혜성은 벤치서 '1열 직관'...그저 바라만 봤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663일 만에 '이도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하지만 그 역사적인 순간 동료 김혜성은 벤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이날 '투수'로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혜성은 어디에?' 오타니 161km 던지고 동점타 칠 때, 김혜성은 벤치서 '1열 직관'...그저 바라만 봤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이어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타티스를 2루까지 보내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아라에스에게도 안타를 내준 오타니는 무사 1, 3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림 속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은 살아 있었다. 개빈 시츠와 잰더 보가츠를 차례로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 투구로 복귀전을 마친 오타니는 2회 초 앤서니 반다와 교체됐다. 

오타니는 이날 총 28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9구, 싱커 8구, 스위퍼 10구, 스플리터 1구를 섞어 구사하며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최고 구속은 100.2마일(약 161.3km), 평균 구속은 99.1마일(약 159.5km).



'혜성은 어디에?' 오타니 161km 던지고 동점타 칠 때, 김혜성은 벤치서 '1열 직관'...그저 바라만 봤다




비록 마운드에서는 흔들렸지만, '타자' 오타니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그는 0-1로 뒤진 3회 말, 딜런 시즈를 상대로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투수로 허용한 실점을 타자로 만회한 순간이었다. 

4회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4회에만 5득점을 쓸어 담은 다저스는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혜성은 어디에?' 오타니 161km 던지고 동점타 칠 때, 김혜성은 벤치서 '1열 직관'...그저 바라만 봤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은 오타니가 선발투수이자 리드오프로 출전한 12번째 경기였다.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가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사례는 단 네 차례뿐이다.

세자르 토바(1968), 알 다크(1953), 짐 존스(1901) 모두 단 한 경기씩 출전했을 뿐이다. 오타니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명백히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혜성은 어디에?' 오타니 161km 던지고 동점타 칠 때, 김혜성은 벤치서 '1열 직관'...그저 바라만 봤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김혜성은 함께할 수 없었다. 좌완 투수가 나설 때만 선발에서 빠졌던 김혜성은 이날 우완 딜런 시즈를 상대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 대신 2루수 자리에 토미 에드먼, 중견수는 앤디 파헤스를 선택했다. 김혜성은 벤치 대기하며 교체 출전을 기다렸으나, 끝내 기회는 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5월 4일 빅리그 데뷔 후 30경기에서 타율 0.382(102타수 39안타) 2홈런 11타점 6도루 OPS 0.969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저스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를 밀어내고 로스터에 생존했다.

이후 로버츠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 기용 방침 속에 선발 출전 기회는 크게 제한됐다. 그나마도 이날처럼 상대가 우완 선발임에도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김혜성의 빅리그 입지 다지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전'. 김혜성은 그 역사적인 순간을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봤지만, 정작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순 없었다.



'혜성은 어디에?' 오타니 161km 던지고 동점타 칠 때, 김혜성은 벤치서 '1열 직관'...그저 바라만 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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