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출신 라우어는 팔각도 40도가 안 되는데…오타니 저격 몇 번이나 할까, 야유는 보너스?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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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불안한 출발이다.
MLB.com은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올 시즌 팔각도 40도 이하의 좌완에게 다소 약하다는 데이터를 내놨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오타니는 팔각도 40도 이상의 좌완에게 타율 0.319, 장타율 0.726, 삼진률 24%, 볼넷률 11%, 타격가치 +17이다. 반면 팔각도 40도 이하의 좌완에겐 타율 0.238, 장타율 0.347, 삼진율 33%, 볼넷률 6%, 타격가치 -2다.

실제 오타니는 팔 각도 40도 이하의 좌완이 많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서 부진했다. 당시 필라델피아 좌완들에게 15타수 1안타에 삼진 여덟 차례를 당했다. 선발진에 위력적인 좌완이 없는 토론토로선, 왼손 불펜들을 앞세워 오타니 저격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월드시리즈 1차전.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실제로 오타니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자 선발투수 트레이 예세비지를 빼고 좌완 메이슨 플루하티를 투입했다. 플루하티의 평균 팔각도는 34도.
오타니는 2구 스위퍼가 바깥쪽으로 낮게 깔렸으나 방망이를 헛돌렸다. 결국 볼카운트 2B2S서 5구 스위퍼가 스트라이크 존 하단 보더라인에 걸친 것을 지켜본 채로 삼진을 당했다. 이후 오타니는 7회 우완 브랜든 피셔의 커브에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4-11로 승부가 갈린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번엔 오타니와 KIA 타이거즈 출신 좌완 에릭 라우어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라우어도 평균 팔 각도가 36도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커브, 커터를 구사한다.
그런데 라우어는 오타니를 잡지는 못했다. 라우어는 토미 에드먼, 앤디 파헤스 두 우타자는 잘 잡았으나 좌타자 오타니가 들어서자 갑자기 투구 탄착군이 크게 넓어졌다. 허무하게 볼넷. 더구나 이날 현장에 모인 토론토 홈 팬들이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우린 오타니는 필요 없다”라고 야유를 보낸 시점이었다.
라우어는 올해 빅리그에 복귀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8경기서 9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빅리그 45승의 명성이 어디로 도망간 건 아니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불펜으로 전환하자 흔들리더니 가을야구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못 보여준다. 이날까지 4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6.75.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서 우승하기 위해선 좌완 불펜들이 오타니를 충실히 묶어야 한다. 그러나 라우어는 첫 단추를 잘못 꿰고 말았다. 이미 스코어가 너무 벌어져서 긴장감이 떨어진 시점이긴 했지만, 이날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토론토 벤치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라우어가 이번 월드시리즈서 오타니를 몇 번이나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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