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사태 배후인 프린스 그룹 천즈, 축구에도 침투… 박정빈이 뛰고 있는 비사카 FC의 메인 스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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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강력 범죄가 국제적 문제로 번진 캄보디아 범죄단지 사태의 유력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천즈 프린스 그룹 회장이 축구계에도 손을 뻗쳤던 정황이 드러났다.
동남아시아 축구 전문 매체 <더 아세안 풋볼>은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비사카 FC와 천즈 사이의 연결고리를 조명했다. <더 아세안 풋볼>은 비사카 FC의 핵심 후원사인 프린스 그룹과 진베이 그룹의 실소유주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천즈라고 밝혔다. 천즈는 현재 미국에서 약 140억 달러(약 20조 899억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사기 및 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배 중이다.
미국 법무부는 천즈를 프린스 홀딩 그룹의 창립자로 지목하고, 이를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범죄 조직의 위장 회사로 규정한 바 있다. 문제는 천즈의 자금이 이미 축구에도 유입되어 있다는 점이다.

프놈펜을 연고로 둔 비사카 FC가 그 대상이다. 2016년 창단한 이 클럽은 외형상 케 수온소피 회장이 구단 수장을 맡고 있으나, 자금의 근원은 프린스 그룹과 진베이 그룹이다. 프린스 그룹은 홈구장 비카사 스타디움의 네이밍 라이츠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구장은 프린스 스타디움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진베이 그룹 역시 같은 경기장의 메인 스탠드 스폰서로 자리하고 있다.
비사카 FC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급성장을 거듭한 팀이다. 2017년 캄보디아 2부리그 우승으로 승격한 뒤 2022시즌에는 준우승까지 올랐다. 캄보디아 FA컵인 훈센컵에서 3회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컵과 슈퍼컵에서도 각각 1회씩 정상에 올랐다.

캄보디아 축구의 낮은 위상 탓에 한국 팬들에게는 생소한 팀이지만, 2024년부터 과거 전남 드래곤즈와 FC 서울에서 잠시 뛰었던 박정빈이 비사카 FC에서 활약하고 있어 주목된 바 있다. 박정빈은 2025-2026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아세안 풋볼>은 프린스 그룹이 2023년 프놈펜에서 열린 2023 SEA게임의 프레젠팅 스폰서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캄보디아 내 주요 스폰서 기업으로 활발히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사카 FC뿐 아니라 다수의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카지노 및 금융 재벌 계열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이들 후원사 상당수가 자금세탁·사기 혐의와 관련해 국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의 건전성에도 중대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더 아세안 풋볼>, 비사카 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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