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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게 맞나?” 3루타 치면 사이클링히트인데 강백호가 등판했다, 문보경은 순간 왜 갈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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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게 맞나?” 3루타 치면 사이클링히트인데 강백호가 등판했다, 문보경은 순간 왜 갈등했을까






“최선을 다하는 게 맞나?” 3루타 치면 사이클링히트인데 강백호가 등판했다, 문보경은 순간 왜 갈등했을까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상대 야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문보경은 순간 야수를 상대로도 풀스윙을 해야 하는지 갈등했고, 짧은 시간 안에 결론을 내렸다.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의 자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타 거포 문보경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2홈런) 7타점 4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18-0 대승을 이끌었다. 종전 4차례의 4안타를 넘어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고, 통산 3번째 7타점 경기를 치렀다. 개인 최다 타이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경기 전부터 ‘오늘 왜 이렇게 잘 맞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 때 감이 경기 시작부터 이어졌다”라며 “밸런스가 괜찮아졌다. 안 좋을 때는 힘을 모으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힘을 모으는 느낌이 든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이 분위기를 유지해서 위를 쳐다보면서 남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트린 문보경은 3회말 1타점 우전 적시타, 4회말 2점홈런, 5회말 2타점 2루타를 잇따라 때려내며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남은 타석에서 3루타 1개만 추가하면 역사 창조가 가능했는데 7회말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안치영에 잡혔고, 8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3루타가 아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기록 달성이 아쉽게 불발됐다.

문보경은 7회말 잡힌 타구에 대해 “그건 조금 아쉬웠다. (사이클링히트를) 조금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음처럼 안 된다”라고 웃으며 “타구를 치자마자 일단 전력으로 뛰기는 했다. 형들도 웬만하면 무조건 3루로 가라고 해서 타구가 야수를 넘어갔다면 무조건 3루로 갈 생각이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선을 다하는 게 맞나?” 3루타 치면 사이클링히트인데 강백호가 등판했다, 문보경은 순간 왜 갈등했을까




마지막 타석은 순간 딜레마에 빠졌다. 마운드에 투수가 아닌 야수 강백호가 올라왔기 때문. KT 이강철 감독은 스코어가 0-16까지 벌어지자 8회말 투수를 놔두고 아마추어 시절 투타겸업으로 이름을 날렸던 강백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강백호는 2019년 9월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2132일 만에 투수로 등판했다. 

야수의 등판으로 3루타 욕심이 더 커졌냐는 질문에 문보경은 “그 동안 만나본 투수들은 공이 어떻게 날아오는지 아는데 강백호 선수가 등판해서 더 긴장을 했다. 야수라서 투수와 공도 다를 거 같았다”라며 “공이 되게 좋아서 놀랐다. 변화구를 초구에 봤는데 놀라서 당황했다”라고 답했다. 

야수의 등판은 야구의 본고장인 메이저리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KBO리그의 경우 아무리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도 야수를 등판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 



“최선을 다하는 게 맞나?” 3루타 치면 사이클링히트인데 강백호가 등판했다, 문보경은 순간 왜 갈등했을까




문보경은 강백호의 등판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는 “최선을 다해 치는 게 맞는지 솔직히 고민이 됐다”라며 “그런데 열심히 대하는 게 프로 선수의 자세인 거 같아서 어떻게 안타를 치려고 했다. 상대 팀 상황을 다 이해했고, 메이저리그에서만 가끔 나오는 장면이 나와서 되게 신기했다. 야수가 투수로 나서는 걸 실제로 처음 봤다”라고 신기해했다. 

문보경을 등에 업은 LG는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하며 1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문보경은 “얼마 전 5.5경기 차였을 때도 포기한 적은 없었다. 우리는 항상 위를 바라보면서 가고 있다. 또 우리가 2023년 통합우승을 해봐서 1위에 있을 때 기분이 어떤지 안다”라며 “한화가 조금 부담이 될 거라고 본다. 그 기분을 이해해서 더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선두 탈환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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