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최초 신화' 이해인, 그랑프리 복귀전 최악의 연기…프리스케이팅서 점프 '무더기 실패'→11명 중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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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연아 이후 최초 역사를 써내려가던 피겨 여자 싱글 이해인이 2년 만에 복귀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최악의 성적표롤 받아들고 말았다.
쇼트프로그램 부진도 안타까웠지만 프리스케이팅은 거의 망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었다.
이해인은 25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3.56점, 구성점수(PCS) 59.50점, 감점 1점으로 합쳐 합계 111.8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5.46점을 받았던 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111,86점을 합쳐 총점 177.32점을 찍었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선 11명 중 7위를 차지했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선 10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그 결과 총점에서는 9위에 그쳤다.

이해인의 개인 최고 점수는 2023년 일본 도쿄 ISU 월드 팀 트로피(세계선수권 단체전)에 기록한 225.47점이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최고점도 같은 대회에서 세워졌으며 각각 76.90점, 148.57점이다.
이해인은 그 해 선수 인생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2023년 2월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2023 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009년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금메달을 딴 한국 피겨 선수가 된 것이다.
이해인은 여세를 몰아 한 달 뒤인 2023년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벌어진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대회 김연아의 여자 싱글 금메달 이후 한국 피겨가 세계선수권에서 수확한 첫 메달이어서 이해인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해인은 지난해 5월 피겨 대표팀의 이탈리아 전지훈련 중 일어난 일로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법원이 효력 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여 선수로 임시 복귀, 지난겨울 국내 대회에 출전했고 국가대표 자격도 회복해 지난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참가한 뒤 9위를 차지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 5월 징계를 취소하면서 이해인은 명예를 되찾고 올림픽 시즌인 2025-2026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전하지 못했던 그랑프리 무대 복귀전에서 이해인은 큰 물음표를 남기고 말았다.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인 영화 '노트르담의 꼽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점프인 트리플 루프부터 언더로테이티드(회전수가 90~180도 사이로 부족) 판정을 받으면서 기본점수가 깎이고, 수행점수(GOE)에서도 0.84점 감점을 받은 이해인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둘 다 쿼터 랜딩(회전수 0~90도 이하 부족)으로 인한 GOE 2.02점 감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에서도 첫 점프인 플립을 뛸 때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마크가 찍히면서 GOE 0.38점 감점이 나왔다.

이후 더블 악셀을 잘 마무리하고 그럭저럭 연기를 해나가던 이해인은 연기 후반부 콤비네이션 점프 첫 점프를 3회전으로 뛰지 못하고 더블 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로 뛰었다. GOE 2.12점이 깎여나갔다. 이날 연기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도 결국 실패했다. 더블 살코로 마무리했다.
연기를 마친 이해인의 표정이 밝을 수가 없었다.
이해인은 다음 달 15~17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참가해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점 보완에 힘 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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