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7명 배치 대성공… KIA, 타선 폭발로 1위 지켰다[광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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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1위 자리를 뺏기는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KIA 타이거즈는 우타자 7명을 배치하며 1위를 사수했다.
KIA는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이로써 4연패를 끊은 KIA는 30승1무20패로 1위를 지켰다. 2위 두산(30승2무22패)과의 거리를 1경기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6위에 머물렀던 KIA는 올 시즌 초반 투,타의 조화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국내 선발투수 이의리, 임기영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체 선발투수들의 활약으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KIA는 이번주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주중 3연전에서 롯데의 1,2,3선발을 만나 3연패를 기록하더니, 24일 두산전에서도 재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 양의지,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이 결정적이었으나 선발투수 곽빈에게 7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친 것도 패배의 원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범호 KIA 감독은 변화를 가져갔다. 좌완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을 맞이해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 7명을 투입했다. 이를 위해 우타자 변우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며 1루수 변우혁, 우익수 이우성을 배치했다. 24일 두산전에서 좌타자 5명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던 것과 대비됐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왼손투수를 만나야하는 상황에서 팀의 좌타자들이 워낙 많았다. 좌투수를 상대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며 우타자들을 7명 배치한 것과 변우혁을 콜업시킨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범호 감독의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좌타자들을 상대로 바깥쪽으로 멀리 달아나는 스위퍼를 구사하는 브랜든은 우타자에겐 사구의 위험성 때문에 스위퍼 대신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했다. 하지만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가 뛰어나지 않았고 2회부터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결국 브랜든은 3이닝 6실점 9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3회까지 맞은 9피안타 모두 KIA 우타자들에게 맞은 피안타였다. 이범호 감독의 우타자 승부수가 제대로 적중한 셈이다.
연거푸 에이스급 투수를 만나 고전하던 KIA 타선. 이번엔 이범호 감독의 '우타자 7명 배치' 작전을 통해 막혀있던 활로를 뚫었다. 모처럼만에 화끈한 화력으로 승리하며 1위를 지킨 KIA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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