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때문에 난리 났다'…KIM 발굴 유벤투스 단장, 새 감독에 '선물 고려'→주가 폭등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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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세리에A무대로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유벤투스 단장이 새로 부임할 감독을 위해 김민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6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수뇌부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는 전 세리에A 선수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고,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이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2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시즌 전반기 때 김민재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히려 선발 풀타임 횟수가 잦아 독일 현지에서 과부하를 우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의 출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비롯해 선발 출전한 몇몇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번 여름 방출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15일 "바이에른 뮌헨에 변화가 임박했다. 아마 작년 여름에 새로 온 신입도 다시 이별을 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빌트에 따르면 1순위 방출 후보가 이미 등장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방출 리스트에 김민재 이름이 등장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김민재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뤼카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5000만 유로에 영입됐다"라며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그는 뮌헨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팀 동료의 부상으로 인해 겨울 휴식기 전까지 2경기만 결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시즌의 중요한 국면에서 김민재는 뒤쳐졌고, 부활한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겨울에 영입된 신입 에릭 다이어는 투헬의 신뢰를 누렸다"라며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 계약은 2028년까지 유효하지만, 더 이상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영입 가능 대상으로 떠오르자 그의 친정팀 나폴리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했지만 김민재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후 10위로 2023-24시즌을 마친 나폴리는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해 안토니오 콘페 감독 선임을 목전에 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폴리는 콘테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나폴리가 제시한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감독직 관련 주요 세부 사항은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과 논의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도 나폴리 부임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콘테 감독은 나폴리 감독직에 언제나 열려 있었고, (나폴리에서 제안한)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부임할 시 원하는 조건이 있다. 바로 김민재 영입이다. 콘테 감독은 김민재를 비롯해 다수의 수준 높은 선수들을 영입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시절에도 콘테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어하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지난 16일 이탈리아 매체 '라디오 스포티바'는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부임할 경우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리를 잃은 김민재를 임대로 영입하는 걸 요구할 것이다"라며 콘테 감독이 나폴리 감독이 될 시에 김민재가 나폴리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나폴리 지역 방송 '텔레 A'는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수준 높은 선수들을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면서 김민재도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김민재가 친정팀과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아 나폴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부상한 가운데 나폴리뿐만 아니라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는 클럽인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엔 전 나폴리 단장이자 현재 유벤투스에서 재직 중인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의 입김이 크게 반영됐다.
지운톨리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선수단을 만든 단장이다. 2015년부터 나폴리에 몸 담은 그는 김민재뿐만 아니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등을 발굴해 구단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시즌 종료 후 나폴리 라이벌 유벤투스 단장으로 부임했는데, 지운톨리가 과거 자신이 발굴했고 현재 뮌헨에서 입지가 불안정한 김민재를 데려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레아 나폴리는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는 유벤투스의 최고의 야망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새로운 코치를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유벤투스는 티아고 모타를 기다리고 있고, 지운톨리는 이적을 작업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경질한 유벤투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올시즌 세리에A에서 돌풍을 일으킨 볼로냐의 모타 감독 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모타 감독은 올시즌 볼로냐를 5위 자리에 올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1909년에 구단을 창단한 볼로냐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볼로냐와 계약이 만료되는 모타 감독은 이미 구단에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 차기 행선지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로마노 기자에 의하면 유벤투스는 모타 감독에게 2027년 6월까지 유효한 3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운톨리 단장은 새로운 사령탑을 위해 수준급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조슈아 지르크제이(볼로냐), 퇸 코프메이너르스(아탈란타),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조반니 디 로렌초(이하 나폴리) 등을 영입 명단에 올렸다.
영입 명단에 김민재도 포함됐다. 매체는 "수비에선 나폴리 풀백 조반니 디 로렌초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는 전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크다"라며 유벤투스가 수비 강화를 위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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