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대체 외국인 카드' 만지작, 선두팀 유일한 약점 해결되나... 꽃감독 "프런트 잘 준비해줄 걸로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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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43) KIA 감독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는) 저보다도 프런트나 단장님이 더 바쁘실 거다. 잘 준비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KIA의 외국인 원투펀치 중 제임스 네일(31)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8일 기준 그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등판, 6승 1패 평균자책점 1.64의 '짠물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66이닝 동안 삼진 68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12개 내줬고, 피안타율은 0.234에 불과하다. 이닝이 모자랐던 3번의 등판을 제외하면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문제는 3주 넘게 개점휴업 중인 윌 크로우(30)다. 크로우는 28일 기준 8경기에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40⅓이닝 동안 4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2개의 볼넷과 41개의 피안타를 내줬다. 구위는 나쁘지 않지만 기복 있는 모습과 부족한 이닝 소화력이 걸림돌이었다.
여기에 지난 4일 경기 등판 후 다음 게임을 위해 8일 불펜 피칭을 한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대구 SM병원에서 1차 검진 후 9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리온정형외과에서 교차 검진을 한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10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문제는 아직도 재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KIA 구단은 부상 발표 당시 "재검진 결과에 따라 크로우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어떤 상태인지 밝혀지지 않았기에 구단의 움직임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KIA는 대체 외국인 카드를 만지작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는 올 시즌부터 도입됐다. 구체적으로는 소속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선수는 다른 외국인선수와 교체(등록횟수 1회 차감) 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 당 최대 10만 달러(1억 3600만 원)로 제한된다.
이어 KIA가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 감독은 대체 외국인 제도에 대해 "저희 입장에서는 대체 외국인을 쓰면 그 선수를 6주 동안 써야 한다"며 "무조건 그 선수를 6주를 써야 된다라는 게 있으니, 정말 제대로 된 선수를 데리고 오지 않고 만약에 좀 안 좋게 되면 그게 더 안 좋은 부분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말이 제도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기존 선수를 6주 동안 쓸 수 없으니 그만큼의 실력을 갖춘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현재 KIA는 부상으로 빠졌던 이의리가 29일 복귀하고, 임기영 역시 황동하의 컨디션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여기서 잘 버티면 좋은 외국인 투수가 들어오면 뎁스가 더 강해진다"며 "그러다보면 5월에 멈춰있던 시간이 6, 7월 되면 좋은 시간으로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KIA는 타선에서 리그 정상급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약점이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마저 28일 경기에서 3점 홈런을 비롯해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여기에 선발진에서 좋은 외국인 투수가 들어온다면 KIA의 약점은 사라질 전망이다.
창원=양정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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