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다운 빠른 사과’ 카스트로프 “레드카드 맞아, 미안하다”…바이에른 뮌헨 팬들 “겸손하고 예의 바르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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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자신의 태클이 레드카드 감이었다는 걸 인정했다. 그러면서 자칫 큰 부상을 입을 뻔했던 루이스 디아스(28)에게 사과를 보냈다.
카스트로프는 25일(한국 시각)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 있는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19분 만에 거친 태클로 퇴장을 명 받았고, 묀헨글라트바흐는 바이에른 뮌헨과 승부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라이트백으로 출전했다. 상대 윙어인 디아스를 막는 역할을 맡았다. 경기 초반부터 바이에른 뮌헨이 공세를 퍼부은 가운데, 카스트로프는 저돌적으로 이를 막았다. 그런데 전반 16분 카스트로프가 디아스의 오른발 정강이를 가격하는 태클을 범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장면을 돌아본 후, 카스트로프에게 퇴장을 명했다.
카스트로프가 이른 시간에 이탈한 묀헨글라트바흐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전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후반전 선제 실점 이후 수적 열세 더 이상 감당하지 못했다. 상대 요주아 키미히(30), 라파엘 게헤이루(31), 레나르트 칼(17)이 스코어시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묀헨글라트바흐에 패배를 안겼다.


레드카드로 악영향을 미친 카스트로프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5.5점을 매겼다.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에서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또한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으로 뛴 경기 중에서 가장 저조한 평점이었다.
경기 후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카스트로프는 자기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레드카드가 맞다. 사진을 보면 정말 바보 같은 장면이다”라며 “다행히 태클이 디아스를 강하게 가격하지 않았다. 정말 미안하다. 상대와 경합에서 물러서지 않으려고 했는데, 불운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카스트로프가 이와 같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하나같이 그를 칭찬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침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피해자 행세를 하지 않는 선수가 나타났다. 그를 존경한다”, “그는 한국인이다. 겸손하고 예의 바른사람이다”, “스포츠계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등 긍정 반응을 내비쳤다.
분명 카스트로프는 치명적인 실수로 팀에 패배 요인을 제공했다. 다만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행동에 사과하는 모습은 축구계에 필요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톡톡히 보여줬다.
사진 = 묀헨글라트바흐, SNS 캡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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