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日·이란과 '죽음의 조'... 김도훈호, 6월 2연전 '새 얼굴 7명'보다 '승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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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54) 임시 사령탑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6차전을 치른다. 내달 6일 싱가포르 원정을 떠난 뒤 11일 홈에서 중국과 맞붙는 일정이다.
한국은 2차 예선 C조에 속해 태국, 중국, 싱가포르와 경쟁 중이다.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중국(승점 7), 3위 태국(승점 4)이 추격하고 있다.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최종 예선을 생각해서라도 두 경기 모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결과가 좋지 않다면 최종 예선에서 아시아 강호를 같은 조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 최종 예선은 조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났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3개 조 가운데 톱시드 두 자리는 FIFA 랭킹 18위 일본과 20위 이란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차 예선에서 일본은 B조 1위(승점 12), 이란 역시 E조 1위(승점 10)를 기록 중인데, 두 팀 모두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톱시드 한 자리를 놓고 한국(23위), 호주(24위)가 경쟁하는 구도다. 랭킹에 큰 차이가 없어 6월 일정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어 호주가 톱시드를 가져갈 수 있다. 호주는 2차 예선 I조에서 4전 전승(승점 12)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한국이 톱시드를 놓치게 된다면 최종 예선에서 일본이나 이란, 호주를 만나는 '죽음의 조'에 편성될 수 있다. 반면 한국이 톱시드를 얻는다면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한국은 정식 감독 선임 없이 임시 사령탑 체제로만 3월, 또 6월 일정까지 치러야 한다. 새 감독을 구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팀 파악 없이 험난한 일정을 맞이한다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이번 일정은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 첫 경험을 쌓을 기회다. 그렇다고 승리도 놓칠 수 없다. 김도훈호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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