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구조 때문이다...이정후 시즌 아웃, 오라클파크 외야 펜스 개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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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들이 잇따라 홈구장 오라클파크 외야 펜스에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 이를 두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외야 펜스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일련의 부상으로 인해 SF 자이언츠가 오라클파크의 외야 펜스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 오스틴 슬레이터, 루이스 마토스는 모두 자이언츠의 최근 홈경기에서 외야 펜스의 체인 링크 부분에 부딪힌 적이 있었다”며 "이들의 오라클파크의 외야 펜스 충돌 사건은 자이언츠 팬층 사이에서 새로운 논의 주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매체는 “체인 링크 부분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가, 펜스 전체를 (철망 없이) 채우는 것은 어떨까, 만약 펜스의 특이한 구조가 샌프란시스코의 부상자 명단 증가를 야기했다면, 그것이 존재해야 할까”라는 팬들의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슬레이터는 지난 11일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타구를 따라가 외야 펜스 체인 링크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뇌진탕 부상을 당했다. 몸이 체인 링크 부분으로 쓰러지면서 머리가 펜스에 부딪혔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14일 신시내티전에서 1회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고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펜스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으로 드러났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재검진을 받아, 결국 관절 와순 손상으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로 시즌 아웃이다.
마토스는 지난 19일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타구를 잡으며 체인 링크에 무릎을 부딪혔다. 다행히 슬레이터, 이정후와 달리 큰 부상을 피했다.
펜스에 부딪혀 뇌진탕 부상을 당한 슬레이터는 최근 피트 푸틸라 단장과 펜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슬레이터는 “3명의 선수가 연달아 부딪혔다. 프런트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펜스 개조)이라고 믿는다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지 이상한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잠재적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탐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야 펜스의 체인 링크 부분은 양 팀 불펜의 투수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위해 뚫어놓은 것이다. 슬레이터는 펜스 높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체인 링크는 다른 구장에서도 존재하는데, 오라클파크는 대부분 다른 구장보다 낮다. 또 체인 링크는 패딩과 정렬되지 않아 6~8인치의 간격이 있다. 개구부를 펜스와 같은 높이로 만드면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분명히 일어난 일은 불행한 일이고, 우리는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펜스의 구조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순수한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냥 불행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야스트렘스키는 오라크파크의 독특한 펜스 구조, 특히 트리플 앨리 주변의 가장 까다로운 지점과 우익수의 펜스를 탐색하는 데 능숙했지만, 그는 그곳에서 5시즌 이상 플레이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것이다. 야스트렘스키는 펜스 벽에 부딪히면서 손가락 염좌 부상을 당한 적 있다”고 전했다 .
오라클파크에서 불펜이나 외야 펜스를 개조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 2000년 야구장이 개장한 이후 2020년 파울 지역의 불펜을 현재 위치(우측 외야 펜스 뒤쪽)로 옮기면서 펜스 일부분을 체인 링크로 개조했다. 홈플레이트에서 한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를 8피트 줄였고, 펜스 높이도 8피트에서 7피트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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