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구만 던졌는데 왜? 한화는 완봉승보다 중요한게 있었다…대전예수도 벤치의 결정을 이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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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한화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의 호투는 눈부셨다. 거의 완봉승에 가까운 호투였다.
와이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와이스는 최고 구속 156km에 달하는 직구를 비롯해 스위퍼를 중점적으로 구사하면서 롯데 타선을 농락했다. 결과는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마침 투구수는 90개였다. 와이스 입장에서는 완봉승도 노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한화 벤치는 투수 교체를 택했다. 결국 9회에는 우완투수 김종수가 나와 마지막 1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한화의 6-0 승리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와이스의 9회 등판을 불허했다. 이유가 있었다. 와이스가 이번 주에는 '주 2회' 등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는 의미였다. 때문에 무리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경기 후 와이스는 "완봉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 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주에는 4일 휴식 후에 또 선발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께서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의 결정을 믿고 존중한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직 시즌은 길다.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음을 말했다.
한화는 와이스의 호투 덕분에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마침 선두까지 치고 오르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 됐다. 당장 와이스가 완봉승을 거두는 것도 기쁜 일이겠지만 그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선택을 했다. 와이스가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이해한 이유도 그것이다.
"전체적으로 투구도 마음에 들었고 승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라는 와이스는 자신의 별명이 '대전 예수'라는 것에 대해서는 "한화는 최고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대전 예수'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팬들 덕분에 많은 승리를 쌓고 있다. 또 팀이 1위를 하고 있어서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우리가 팬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한 것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종교는 기독교다. 나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대전 예수'라는 별명이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KBO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에이스' 코디 폰세와 더불어 와이스까지 에이스급 피칭을 이어가면서 선두 유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느덧 와이스는 폰세가 똑같이 9승째를 수확하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렇듯 와이스의 호투 행진은 한화가 1위로 치고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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