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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타니 위엄 이 정도라니, '단 1이닝 투구'로 MLB 역사 훌쩍 넘겼다...다음 등판일도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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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타니 위엄 이 정도라니, '단 1이닝 투구'로 MLB 역사 훌쩍 넘겼다...다음 등판일도 수면 위로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이닝 등판'만으로 메이저리그(MLB)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공식 경기 마운드에 오른 건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8월 24일 이후 663일 만이었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해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 복귀를 타진한 그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라이브피칭을 시작해 지난 11일 투구수를 44구까지 끌어올렸다.



'와' 오타니 위엄 이 정도라니, '단 1이닝 투구'로 MLB 역사 훌쩍 넘겼다...다음 등판일도 수면 위로




오타니의 시즌 첫 공식 등판은 그리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았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나온 빗맞은 타구가 운 나쁘게 안타로 연결됐다.

바로 다음 타자 루이스 아라에즈의 타석에 초구부터 폭투를 던지며 흔들린 오타니는 아라에즈에게도 깔끔한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거기다 이어진 매니 마차도와 승부에서 석연찮은 체크스윙 판정에 당했고, 끝내 희생플라이로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개빈 시츠, 잰더 보가츠를 수비의 도움을 받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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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타석에서 자신의 실점을 만회했다. 팀이 0-1로 뒤진 3회 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2사 2루 득점권 찬스서 상대 선발 딜런 시즈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동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그는 팀이 4-2로 앞선 4회 말에도 도망가는 적시타를 추가했다. 2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그는 시즈의 2구째 어깨높이로 들어오는 시속 98.3마일(약 158.2km)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으로 보냈다. 이어진 타석 무키 베츠의 추가 적시타로 다저스는 6-2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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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6회 말 네 번째 타석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회 말 바뀐 투수 데이비드 모건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오타니의 대활약을 등에 업은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상대 6-3 승리를 지키며 시리즈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오타니는 총 28구를 투구했다. 스위퍼(10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포심 패스트볼(9구), 싱커(8구), 스플리터(1구) 순으로 많은 구종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00.2마일(약 161.3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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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결과적으로 그렇게 좋은 결과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오늘 무사히 던졌다. 1점을 내주고 타석에서 2점을 냈으니, 전체적으로는 플러스였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체로 보면 잘한 경기였던 것 같다"라며 부상 복귀 후 첫 공식 등판을 돌아봤다.

이어 "계속 몸이 따뜻한 상태로 경기에 들어갈 수 있어서 그런지, 지명타자로 뛸 때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며 "수술 후 100마일 가까이 던진 건 처음이라 내일 이후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주 1회씩 던지면서 이닝을 점차 늘려간다면 불펜의 부담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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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날 선발 등판만으로 무려 72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현지 매체 'MLB 네트워크'에 따르면 오타니는 1901년 짐 존스, 1953년 앨빈 다크(이상 뉴욕 자이언츠)에 이어 선발투수와 리드오프를 동시에 맡은 세 번째 내셔널리그(NL)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과거 아메리칸리그 소속 LA 에인절스 시절에도 팀의 선발투수이자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선 적이 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전 세계의 이목을 모았던 '이도류' 오타니의 복귀전은 MLB 시청률 기록까지 가뿐히 뛰어넘으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MLB 사무국 홍보팀은 SNS를 통해 "17일 밤 열린 NL 서부지구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간의 맞대결은 MLBTV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했으며, 이전 단일 경기 최고 시청률을 28%나 넘겼다"라고 알렸다.

오타니의 다음 선발 등판일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다음 선발 등판이 이르면 22일이나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이번 주 불펜 세션을 마친 후 더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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