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월도 안됐는데' 롯데 2군에 또 한명의 FA 추가됐다…"구속이 안 올라온다" 구승민, 4G만에 전격 퓨처스행 [인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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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2군에 또 한명의 FA가 추가됐다. 아직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건만, 사령탑의 속은 점점 타들어간다.
롯데 구단은 27일 1군 엔트리 변경 소식을 전하며 "구승민이 2군으로 내려갔다. (오늘 선발)나균안이 1군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올시즌 구승민의 등판은 단 1번, 지난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이다. 8회말 등판한 구승민은 첫 타자 송찬의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후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 박해민에 볼넷, 구본혁에게 2타점 3루타, 대타 문정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⅔이닝 3피안타 4실점의 굴욕을 겪은 바 있다.
시즌전 구상대로라면 김상수-최준용-정철원과 함께 불펜 필승조를 맡아줘야할 선수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음에도 롯데 구단이 뜸들이지 않고 2+2년 21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것도, 원클럽맨인데다 성실함이 보장되는 그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시즌초 격심한 부진으로 속을 썩였던 그다. 시즌초 6경기에 등판했지만, 2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30.38, 23타자를 상대하며 홈런 2개 포함 11피안타 5볼넷, 9실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 절치부심하고 4월말 1군에 돌아온 뒤론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기복이 심했다. 8월(12경기 평균자책점 0.73)에는 언터쳐블 그 자체였지만, 9월(12경기 5.87)로 무너지며 팀의 가을야구 도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도 초반 부진을 보이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불펜 투수 직구 구속이 145㎞도 안되면 승부처에 내기 어렵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앞서 "LG 상대로 한번 내봤는데, 작년에도 그러더니 올해도 구승민의 구속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그 결과가 이번 2군행이다. 이미 '4년 50억원' 노진혁, '4년 40억원' 한현희, '2+1년 9억원' 김민성이 머물고 있는 2군에 또 한명의 FA가 추가됐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손호영(3루) 박승욱(유격수) 전민재(2루)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테이블 세터가 두명 모두 바뀐 상황, 외야도 중견수 윤동희 체제로 전환됐다.
인천=김영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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