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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 이적 ‘신의 한 수’였다…황인범 빠지니 소속팀, 대표팀 모두 ‘허둥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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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 이적 ‘신의 한 수’였다…황인범 빠지니 소속팀, 대표팀 모두 ‘허둥지둥’




[포포투=박진우]

황인범이 빠지자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흔들렸다. 페예노르트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황인범은 지난해 9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시작으로 루빈 카잔,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을 거쳤다. 소위 말하는 ‘빅리그’는 아니었다. 황인범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빅리그 입성을 원했다.

유럽 5대 리그는 아니지만, 그간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이천수, 허정무 등 대한민국 선배들이 활약했던 네덜란드 무대에 도전했다. 황인범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안토니 밀람보, 퀸턴 팀버와 함께 ‘중원 삼격형’을 구성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등극했다. 특히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3선에 배치했는데, 후방에서 볼 줄기를 배급하고 투지 넘치는 수비까지 담당하며 ‘육각형’ 면모를 입증했다.

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는데, 공백기 속에서 황인범의 진가가 드러났다. 중원의 핵심이 빠지자 페예노르트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황인범이 지난해 12월 부상을 입은 직후, 페예노르트는 부진에 휩싸였다. 결국 프리스케 감독이 경질됐고,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부임했지만 상황은 같았다.



페예노르트 이적 ‘신의 한 수’였다…황인범 빠지니 소속팀, 대표팀 모두 ‘허둥지둥’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황인범의 부재를 페예노르트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네덜란드 ‘1908.nl’은"황인범의 부재는 통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는 페예노르트 선수 중 가장 많은 기회 창출(6회)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2.3개의 키패스를 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한 선수가 빠지자, 덩달아 득점력 또한 떨어졌다는 해석이었다. 실제로 네덜란드 'ESPN'은 황인범이 리그 전반기 중, 경기당 2.8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하며 리그 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황인범이 복귀하자마자 페예노르트는 반전을 맞이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부임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했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리그 26R 트벤테전에서 황인범이 복귀해 선발로 나서 45분을 소화했고, 팀은 6-2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황인범 복귀 효과를 맛본 반 페르시 감독이었다.



페예노르트 이적 ‘신의 한 수’였다…황인범 빠지니 소속팀, 대표팀 모두 ‘허둥지둥’




한국 대표팀도 황인범의 부재를 절실히 느꼈다. 홍명보 감독은 부상 여파가 있던 황인범을 3월 A매치에 소집했는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 오만전에서 황인범을 명단 제외했다. 몸 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배려였다. 그러나 황인범이 빠지자 한국은 3선에서 활기를 잃었고, 1-1 무승부를 맞이했다.

8차전 요르단전에서 선발 출전한 황인범. 단 한 경기만으로, 대표팀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황인범은 2선과 3선을 넘나드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오만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양측면을 향한 긴 패스는 물론, 최후방까지 달려가 투지 넘치는 수비까지 보여줬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국은 3월 A매치를 통해 황인범의 중요성을 몸소 실감했다.

결과적으로 페예노르트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물론 즈베즈다 시절에도 황인범은 소속팀과 대표팀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네덜란드라는 한 층 수준 높은 무대에서 활약하며, 중원에서의 노련함은 배가 됐다. 황인범이 빠지자 소속팀과 대표팀은 무너졌고, 그의 복귀전을 통해 중원에서 황인범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뼈 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페예노르트 입성 6개월, 황인범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가는 중이다.



페예노르트 이적 ‘신의 한 수’였다…황인범 빠지니 소속팀, 대표팀 모두 ‘허둥지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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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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