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0억' 가능할까? "KIA 적응 힘든 듯"…예비 FA 셋업맨, 'KBO 1위'인데 충격 말소→멘탈 회복 필요해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예비 FA 셋업맨' 투수 조상우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조상우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KIA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가 10일 휴식을 통해 멘탈 회복이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KIA는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조상우와 이준영, 외야수 박재현을 말소한 뒤 투수 김기훈과 유지성, 외야수 박정우를 등록했다.
이 감독은 "조상우와 이준영 선수는 심리적으로 맞고 하다 보니까 크게 흔들린 느낌이다. 또 똑같은 결과가 나올 듯해 10일 정도 빼서 쉬게 해주려고 한다"며 "조상우 자리에는 성영탁 선수를 넣어서 다시 재정비하려고 한다. 김기훈 선수는 구속이 많이 올라왔다고 긍정적인 보고를 받았다. 젊은 투수들이 와서 씩씩하게 던지면 침체한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상우는 지난 30일 광주 두산전에서 2-1로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아 곧바로 위기에 빠졌다. 결국, 조상우는 후속타자 희생번트 상황 때 1루 악송구를 저질러 결정적인 동점 실점을 헌납했다. 조상우는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못 잡은 채 0이닝 투구로 강판당했다.
KIA는 지난해 겨울 현금 10억 원과 2026년 신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조상우를 데려왔다.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이자 국가대표 마무리 출신인 조상우 합류에 KIA 마운드 전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사실 조상우의 올 시즌 성적이 아예 하락세인 건 아니다. 조상우는 올 시즌 51경기(43이닝)에 등판해 4승 6패 24홀드 평균자책 5.02, 45탈삼진, 25볼넷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데뷔 첫 20홀드 고지를 돌파했다. 게다가 조상우의 시즌 24홀드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리그 홀드 공동 1위(LG 트윈스 김진성 시즌 24홀드)에 해당하는 숫자다. 큰 부상 없이 건강하게 홀드왕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상우라는 기대치에 비해 투구 세부 내용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특히 조상우는 후반기 들어 6경기(3⅓이닝)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 16.20, 9피안타, 2탈삼진, 1볼넷으로 흔들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의 구위 자체가 저하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최근 들어 투구 데이터는 더 향상됐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이 감독은 "조상우 선수는 제대 뒤부터 보인 구위와 구속은 지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투구 데이터만 보면 오히려 지금이 더 좋다고 보고받았다. 구속도 좋을 때는 150km/h 가까이 올라오지 않나. 올 시즌 홀드도 많이 해주면서 팀에 큰 도움을 줬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드 뒤 곧바로 예비 FA 시즌을 새 팀에서 보내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새로운 팀에 트레이드로 와서 1년 만에 적응하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듯싶다. 주자가 있을 때 나가서 점수를 주고 하면서 멘탈이 크게 위축된 느낌이다. 10일 동안 머리를 식히고 돌아오면 다시 좋은 투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지난해 겨울 FA 시장에서 최상급 불펜 자원은 최소 50억 원 이상 계약을 맺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이 4년 총액 54억 원,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년 총액 5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커리어가 밀리지 않는 조상우도 최소 4년 50억 원대 계약을 노려볼 가능성이 크다.
과연 10일 회복 기간을 보낼 조상우가 1군 복귀 뒤 남은 후반기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