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명 거부→미국 진출 후 컴백→1라운드 지명' 키움 윤정현, 입단 6년 만에 방출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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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KBO리그로 돌아와 1라운드 지명까지 받았던 키움 히어로즈 좌완 윤정현(31)이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윤정현과 내야수 김수환, 김주형, 신준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은 윤정현이다. 세광고 출신의 윤정현은 2012 신인 드래프트서 8라운드에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으나 동국대 진학을 택했다. 이후 개인 사정으로 동국대를 중퇴한 윤정현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계약을 맺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2014~2015년 루키 리그를 거쳐 2016년 로우 싱글A 레벨까지 경험한 윤정현은 마이너리그 통산 20경기(선발 7경기)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내 복귀 후 군 문제부터 해결한 윤정현은 2019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2차 1라운드 4순위의 높은 순번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만 26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로 KBO리그 무대에 뛰어든 윤정현은 2019년 1군서 3경기(2이닝 2실점) 등판에 그쳤다. 2020년은 15경기(27⅓이닝)로 기회가 늘어났지만, 1패 평균자책점 8.89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3년 차였던 2021년에는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가던 9월 1군에 콜업돼 10경기(12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음 시즌까지 활약이 이어지지는 못했다. 2022년은 1군서 17경기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35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해 키움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가을야구 무대까지 밟았으나 준플레이오프(2경기)와 플레이오프(1경기) 3경기서 평균자책점 21.60(1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출전하지 못했다.
2023시즌 5경기(6이닝 5피안타 6볼넷 2실점 1자책) 등판에 그친 윤정현은 그해 6월 18일 한화전 등판 이후 팔꿈치 수술로 약 1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15경기 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91, 1군에서는 2경기 3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윤정현은 시즌 종료 후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1군 통산 52경기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26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방출된 윤정현은 상대적으로 좌투 자원이 부족한 키움에서도 전력 외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다른 구단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사진=뉴시스, 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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