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매직’… “손흥민 없는 토트넘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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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슈퍼컵은 유럽 각국 리그의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직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대회다. 유럽 클럽대항전은 챔피언스리그가 최고 레벨 대회이고 유로파리그는 2부 격이다.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올해 UEFA 슈퍼컵은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오른 PSG와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토트넘(잉글랜드)이 맞붙었다.
1973년 초대 대회가 열린 이래 UEFA 슈퍼컵에서 한국 선수가 득점한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2008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의 박지성(44)이 제니트(러시아)와의 경기에 교체 투입됐으나 골을 넣진 못했다. 당시 제니트 소속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동진 현 한국 축구 대표팀 코치(43)는 출전하진 못했지만 팀이 2-1로 맨유를 꺾으면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PSG가 우승을 차지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이 때문에 이강인이 팀을 떠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2025∼2026시즌 첫 번째 공식전에서 팀의 1호이자 천금 같은 추격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강인은 이날 두 개의 슈팅 중 한 개를 골로 연결했고,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영국 BBC는 “이강인이 약 18.3m 거리에서 엄청난 슈팅을 날려 PSG의 분위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5점을 줬다.
PSG는 1970년 창단 후 처음이자 리그1 팀 최초로 UEFA 슈퍼컵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500만 유로(약 81억 원)를 획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1,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 등 4관왕에 올랐던 PSG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들이 유럽 최강이란 걸 다시 증명했다. PSG는 18일 낭트와의 방문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 리그1 일정에 돌입한다.
반면 토트넘은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다 잡은 것 같았던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52·덴마크)은 “이강인에게 골을 내주기 전까진 별다른 실점 위기가 없었다”면서 “축구는 때때로 아주 작은 차이로 승패가 갈린다”고 말했다. 팀의 간판스타였던 손흥민(33)이 로스앤젤레스(LA) FC(미국)로 이적한 토트넘은 선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프랑크 감독은 “이적 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 팀을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트넘의 옛 동료들을 위로했다. 그는 “너희가 자랑스럽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다음 시즌을 향해 나아가자”라고 적었다.
김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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